Jersey Shore
남편은 이번 여행을 위해 소형 전기렌지를 샀다. 앞으로 우리가 떠날 모든 여행에 유용하게 쓰일 거라며 눈을 반짝이던 남편의 모습은 우리가 오타와에서 살 때 사들인 바베큐그릴을 떠오르게 했다. 나는 살림장만을 좋아하는 남자와 살고 있다.
집에서 떠날 때부터 이삿짐을 늘리고 여행짐을 늘린 남편을 탐탁치 않게 여겼던 나는 남편이 해주는 아침을 먹다가 미안하다는 말을 내뱉었다. 내가 아이 둘을 데리고 식당에서 밥 먹는 수고를 자주 잊어버리고, 일년에 한 번뿐인 이사에 온 정신이 사로잡혀 눈에 띄는 살림마다 노려보며 곧 상자 속에 넣어 테이프로 봉인하고 말겠다는 전의를 불사르고 있다는 고백은 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충분했다.
우리가 게를, 해산물을 먹는 동안 아이들은 남편이 만든 맥앤치즈를 먹거나 감자튀김을 먹었다. 딸아이가 아보카도 샌드위치가 먹고 싶다고 하면 나는 그 곳이 어디든지 상관않고 가방에서 아보카도와 칼, 식빵을 꺼내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아이들이 맛있는 음식과 여행을 즐길 나이가 되었을 때 꼭 이야기 해 주고 싶다. 우리가 자신들을 굶기지 않고 데리고 다니기 위해 어떻게 쑥스러움을 모르는 아줌마, 아저씨가 되어갔는지.
서로에게 짜증내지 않으려 얼마나 많은 설탕을 몸 속에 저장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