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인류연재

친구처럼

by 준혜이

일요일에는 나랑 딸아이 둘이서만 Circus du Soleil, Luzia 공연을 보러갔다. 유모차도, 기저귀 가방도 없이 딸아이 손만 붙잡고 다니니 나는 오랜만에 친구랑 놀러다니는 기분이었다.

올드 몬트리올 2006년 5월

올드 몬트리올 2016년 7월

10년 전, 정처없이 나 혼자 걸어다니던 올드 몬트리올과 지금의 올드 몬트리올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나는 나중에 아이들이 여름방학마다 몬트리올에 살면서 불어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나고 자란 남편만 빼고 온 가족이 몬트리올에서 한 번씩 유학생활을 하는 걸로 가족 모두에게 몬트리올이 특별해지기를 바라본다.


Luzia는 Family friendly 공연이다. 부스터 시트를 나눠줘서 딸아이가 불편하지 않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서커스 공연이 끝나고 딸아이는 광대 아저씨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호텔 침대 위에서 딸아이는 몸을 반으로 접어 엉덩이가 뒷통수에 닿게 하던 남자 곡예사만 열심히 흉내냈다.


사람이 한계를 인정하면 그 모든 한계를 뛰어넘는 상상과 노력이 예술이 된다. 오늘 나의 하루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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