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는 나랑 딸아이 둘이서만 Circus du Soleil, Luzia 공연을 보러갔다. 유모차도, 기저귀 가방도 없이 딸아이 손만 붙잡고 다니니 나는 오랜만에 친구랑 놀러다니는 기분이었다.
올드 몬트리올 2006년 5월
10년 전, 정처없이 나 혼자 걸어다니던 올드 몬트리올과 지금의 올드 몬트리올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나는 나중에 아이들이 여름방학마다 몬트리올에 살면서 불어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나고 자란 남편만 빼고 온 가족이 몬트리올에서 한 번씩 유학생활을 하는 걸로 가족 모두에게 몬트리올이 특별해지기를 바라본다.
Luzia는 Family friendly 공연이다. 부스터 시트를 나눠줘서 딸아이가 불편하지 않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서커스 공연이 끝나고 딸아이는 광대 아저씨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호텔 침대 위에서 딸아이는 몸을 반으로 접어 엉덩이가 뒷통수에 닿게 하던 남자 곡예사만 열심히 흉내냈다.
사람이 한계를 인정하면 그 모든 한계를 뛰어넘는 상상과 노력이 예술이 된다. 오늘 나의 하루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