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걸 알면서 우리는 Montmorency Falls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눈물을 뚝뚝흘리고 발을 동동 구르는 딸아이에게 초코렛을 주는 것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위로가 없다.
계단으로 폭포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딸아이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도 무서웠다.
폭포 아래까지 계단으로 내려가겠다는 딸아이에게 초코렛 하나를 새로 쥐어주고 우리는 케이블카에 올라탔다.
캐나다 대표음식 푸틴 Poutine. 감자튀김과 치즈, 그레비가 기본이지만 몬트리올에 푸틴 식당이 따로 있을 정도로 메뉴가 다양하다. 내가 퀘벡에서 먹은 푸틴에는 오리고기가 들어있다. 맛있었지만 금방 배가 불러서 다 먹을 수 없었다.
퀘벡시티 lower town의 좁은 골목과 예쁜 상점, 공기 중에 떠다니는 불어소리는 내 발걸음을 지치게 하지 않는다.
개미를 잡고 땅을 파는 아이들을 나는 한 시간동안이나 지켜보았다. 멈춰있는 나의 몸과 날아다니는 내 마음의 균형을 맞출 길이 있기는 한걸까. 아이들 뒤로 보이는 풍경이 그림같다.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딸아이를 데리고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화장실까지 뛰어갔다가 이것저것 다시 구경하면서 걸어돌아오는 우리를 남편이 지켜보고 있었다.
나는 지쳐쓰러질 때까지 걷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