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딸아이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어른 다섯이 하루를 바친다.
시댁에서 차로 15분 떨어진 농장에서 라즈베리를 땄다. 작은 통은 5불, 큰 통은 10불이다. 우리는 큰 통 하나를 딸아이에게 맡겼다. 라즈베리를 따면서 먹은 것까지 합하면 우리는 본전을 뽑고도 남는다.
수확의 기쁨에 취해 딸아이는 평소에 먹지 않던 라즈베리를 맛있게 먹었다. 어른들이 따온 라즈베리의 색이 예쁘지 않거나 크기가 작으면 딸아이는 라즈베리를 통에 담지 못하게 했다. 딸아이에게 라즈베리 심사를 받으려고 줄 서있는 시동생과 남편, 시아버지는 귀여웠다. 나는 딸아이의 행복한 어린 시절을 둘째를 아기띠로 안고 구경한다.
우리는 오타와 강가에 있는 Fitzroy Provincial Park로 자리를 옮겼다. 강변에서 딸아이와 마주앉아 모래놀이를 하면서 나는 침대에 눕고 싶다고 생각했다.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질수록 내 손은 바쁘게 움직여 깊은 모래구덩이를 만들어냈다. 비키니를 입고 친구들과 뛰어다니는 젊은 여자들, 누워서 썬탠하는 아저씨, 간이 의자에 몸을 파묻고 책 읽는 할머니를 배경삼아 나는 열심히 땅을 팠다.
아이들을 사랑한다. 내가 동심을 잃고 쉽게 피곤해지는 어른이 되었어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완전하다.
준혜이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