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
금요일 저녁, 우리는 빌린 차를 타고 펜실베니아 포코노로 향했다. 냉장고 속에 있는 먹을 것들을 모조리 아이스박스에 옮겨담아가 주말내내 포코노의 작은 집에서 요리해 먹는 것 말고는 다른 계획이 없는 여행이었다.
오타와에서 운전해오신 시부모님이 우리보다 먼저 포코노에 도착해 계셨다. 반가운 인사를 주고받고 엄마들은 밥을 하고 남자들은 고기를 굽고 나는 애들을 보면서 책을 읽었다.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가 이런 집에 살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포코노로 오는 차 안에서 내내 잠을 잔 딸아이는 밤 늦도록 잠들지 않았고 시차적응이 안 된 친정부모님은 여기저기서 꾸벅꾸벅 졸다가 방으로 들아가셨다.
온 가족이 한 집에 모인 밤, 나는 세계 평화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