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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하 Jul 05. 2016

마른 장마

마른 장마

                        黃河


피다 만 능소화  

담벼락에 걸린 채  

모가지 꺾일 날만 기다리고 있다  


먹장구름은 요란한데  

바람은 가물고  

잔주름 패인 눈두덩  

말라붙은 눈물마냥  

패닉된 하루가 지나는 6월,  


목감천 능소화   

꺾이지도 못한 채 시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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