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가 없어지면, 다시 새로 생겨난다는 사실
"인공지능 학습시키는 '데이터 장인'의 전성시대 온다" - 중앙일보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 중 하나가 '일자리' 감소 현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이 만들어갈 미래 사회의 긍정적인 모습을 상상하면서도, 그러한 기술이 인간의 설 자리를 위협하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한다.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75%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응답했을 만큼, 현대인들은 기술의 발전에 대한 불안감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불안감이 실제로 실현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
1800년대 초에 일어난 러다이트 운동을 살펴보자. 산업혁명으로 인해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게 되자 노동자들은 기계를 파괴하는 운동을 일으켰고, 이것이 바로 러다이트 운동이다. 그러나 현재 러다이트 운동을 바라보았을 때, 이는 노동자들이 미래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구시대적인 사고 관념에 사로잡혀 일으킨 운동이라고 평가받는다. 초기 산업혁명으로 일시적으로 일자리가 감소했을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어 일자리의 총량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많은 분야에서 일자리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미래 사회로 나아가는 과도기에 접어들었음을 짐작하게 해 준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타다'의 예시이다. 택시기사들의 강력한 반발로 인해 '타다'서비스는 폐지 수순을 밟게 되었다. 공유경제를 표방하며 출시된 '타다'는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 사용자도 꽤나 보유한 업체였지만, 기존 산업에 종사하는 택시 산업과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다. '타다' 서비스와 관련된 논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자리'라는 문제에서 한정해서 바라볼 때 이는 구산업과 신산업 사이의 일자리 갈등으로 보인다.
앞으로 다양한 산업이 첨단 기술에 의해 진화하면서 이와 같은 문제들은 점점 더 많이 일어날 것이다. 분명 기존 산업의 일자리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미래 산업 개발을 중단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쨌든, 4차 산업혁명이라는 세계적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산업의 일자리 보호만을 유지하면서 미래로 나아가는 것을 거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앞으로는 신산업으로써의 전환이 이루어짐에 따라 새로운 분야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다. '택시 운전사'라는 직업이 소멸되고 택시가 자율주행 자동차로 대체되면서 직업이 사라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율주행 자동차를 관리하는 관리자, 소프트웨어 설계자 등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다.
글로벌 IT 자문기관 가트너는 AI의 영향으로 일자리 180만 개가 사라지고 230만 개가 새로 창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일자리의 총량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얘기이다. 오히려 미래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일자리는 증가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앞으로 한 발자국씩 나아가야 한다. 현재 산업에서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두려워서 세계의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새로운 산업으로의 전환은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변화일 수 있다.
그러나 그 고통을 감내하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만이 생존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지 않는가.
'일자리 보존 법칙'을 떠올리면서 자신감과 믿음을 가지고,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선견지명을 갖추어 과감하게 변화를 추구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