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Drama, K Movie, K Pop은 이미 글로벌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데 이번에는 한국 미술계에도 경사가 났다. 글로벌 탑 아트 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 아트페어 Frieze Art Fair에서 2022년 서울 개최를 발표했다. 내게는 2022 서울 올림픽 게임 발표만큼이나 흥분되는 소식이다.
미술시장 규모가 한국의 5배인 일본의 도쿄가 아니고, 세계 2대 미술시장인 중국의 상하이가 아닌 한국의 서울에서 탑 아트 페어가 개최된다니 한국 미술계의 빅뉴스이다. 세계 최고의 아트페어인 아트 바젤 Art Basel이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홍콩에서 매년 개최되는데 이제 서울이 홍콩과 나란히 글로벌 아트 마켓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아트 바젤 홍콩 Art Basel Hong Kong의 경우 기존 아트 페어를 아트 바젤에서 흡수한 형태이지만 프리즈 아트페어 서울은 한국화랑협회와 공동 주관하게 되어 더욱 보기가 좋다.
프리즈 아트 페어는 독일의 최대 은행인 도이치 뱅크 Deutsche bank와 세계 최대 아트 미디어 중 하나인 프리즈 Frize가 공동 주관하는 아트페어로 2003년 London에서의 첫 페어를 시작으로 New York을 비롯한 서양권의 주요 미술 시장에서 매년 아트 페어를 개최하여왔으며 2019년에는 새롭게 떠오르는 미술 시장인 미국의 Los Angeles로 규모를 확대했다. 그리고 이번에 아시아로의 사업 확장에 서울을 선택한 것이다.
아트 페어는 단순히 그림을 사고파는 물리적 공간의 개념이 아닌 미술 거래를 중심으로 세계 유명 갤러리와 딜러(Art dealer) 그리고 컬렉터들이 모여 그 지역의 작가와 작품들을 눈여겨보게 되는 기회의 공간이기도 하다. 마치 메이저 리그의 유명 스카우터들이 미래의 스타를 발굴하러 한 곳에 그것도 동시에 몰려드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어떤 스타가 탄생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일본 정부도 이 소식에 자극을 받았는지 세금 감면 등을 포함한 미술 시장 활성화 법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내년 9월이면 아직 시간이 있으니 싸우지들 말고 잘 준비해서 멋지게 첫 행사를 치르고 정식 아트 페어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본다.
글로벌 탑 아트페어를 보기 위해 이제 뉴욕이나 바젤로 갈 필요가 없다니 기분 좋~은 일이다.
한국 미술 파이팅!!
서울은 훌륭한 미술작가, 갤러리, 미술관 및 컬렉션들이 있는 프리즈가 찾아온 완벽한 도시입니다. 서울이 우리의 새로운 아트페어의 장소가 되는 것에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화랑협회와 협력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우리는 함께 전 세계 갤러리를 한데 모아 서울의 활기찬 예술 현장을 기념하고, 서울에서 놓칠 수 없는 특별한 한 주를 만들 것입니다.
Victoria Siddall, Board Director, Frie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