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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inArt Dec 03. 2022

도쿄 밤하늘에 둥실 떠오른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루이비통 X 쿠사마 야요이 2023 콜라보레이션 

도쿄 타워를 배경으로 쿠사마 야요이의 대형 호박이 둥실 떠올랐다. 10년 만에 두 번째 콜라보레이션을 발표한 쿠사마 야요이와 루이비통이 2023년 제품 발매를 앞두고 도쿄의 곳곳에 공공 미술 작품들을 설치했다. 


올겨울 들어 기온이 가장 낮게 떨어진 어젯밤 마누라상과 밤 산책도 할 겸 시바 공원과 조조지를 찾았다.  시바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 하늘을 나는 커다란 쿠사마의 호박에 입이 쩍 벌어졌다. 





잔잔한 도쿄 밤하늘의 바람을 따라 좌우로 유유히 움직이는 호박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서는 시바 공원의 정문 격인 레이뵤 쇼몬문을 주변을 통해 공원의 옥상 정원으로 올라서면 된다. 






커다란 스테인리스 원형 받침에 루이비통과 쿠사마의 로고가 반짝반짝 빛을 발하고 그 위로 쿠사마 야요이의 드레이드 마트인 노랑 호박이 보름달처럼 휘영청 떠있다. 마침 어젯밤 도쿄의 밤하늘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잿빛 밤하늘을 배경으로 떠오른 노란 호박 달이 더욱 신비스럽고 아름다웠다.



이곳에서 조금 더 도쿄 타워 쪽으로 발을 옮기면 넓은 잔디광장 위에 또 다른 조형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 쿠사마 야요이의 대표 설치작품인 나르시스 가든을 활용한 루이비통의 로고 작품이다. 잔디의 중앙에는 대형 나르시스 가든의 스테인리스 물방울이 떠있고 밤을 가로지르는 강렬한 조명을 받으며 루이비통의 L V 로고가 빛나고 있다. 


그 뒤로 우뚝 서있는 도쿄 타워의 조명 역시 크리스마스와 쿠사마야요이의 닷, 그리고 루이비통을 상징하는 색으로 연출되어 도쿄의 밤을 황홀하게 비추고 있다.





잔디를 가로질러 루이비통 조형물 뒤쪽으로 가보면 조형물 사이로 삐져나온 조명 빛이 또 하나의 거대한 설치 작품이 되어 시바 공원을 비추고 있다. 나르시스의 물방울 사이로 빛들이 엉키며 지나가고 멀찌감치 뒤로 내 그림자도 비친다. 









또 다른 작품은 조조지의 대웅전 입구에서 만날 수 있다. 

핑크 및 루이비통 조형물에 쿠사마 야요이의 심벌인 폴카닷, 일명 땡땡이가 칠해져 있는데 사찰안의 어두움 밤 배경과 세련된 빛을 뿜어내는 핑크, 오랜 세월을 간직한 사찰의 본당과 화려한 패션 브랜드의 조형물이 도쿄 타워를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보다 아름답게 펼쳐진다. 




한편 각 조형물의 주변에 설치된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AI를 통해 재미난 연출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과하지도 심심치도 않은 절제된 기획과 도심의 문화재와 공공시설을 아트와 브랜드의 콜라보에 기꺼이 제공하는 기관들, 이를 즐기려 밤거리에 조용히 모여드는 도쿄인들을 보며 쿠사마 야요이라는 콘텐츠의 대단함이 새삼 느껴지기도 하고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이런 멋진 공공 미술들을 집 앞에서 경험할 수 있는 즐거움이 감사하게 느껴지는 밤이었다. 

쿠사마 야요이 X 루이비통 콜라보 2023쿠사마 야요이 X 루이비통 콜라보 2023




루이비통 X 쿠사마 야요이 2023 콜라보의 공공 미술 작품들은 시부야 주변의 3D 영상물과 도쿄역 그리고 도쿄 타워를 중심으로 한 시바 공원 주변의 세 곳에서 진행 중이다.

각 장소마다 공개 기간이 다르며 특히 밤에 light-up을 밝힌 도쿄 타워는 12월까지 계속된다. 



마루노우치와 도쿄역의 쿠사마 X 루이비통 콜라보/ 사진 - tokyotimeout







https://jp.louisvuitton.com/jpn-jp/stories/lvxyayoikus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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