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타 토무! 평론가들과 컬렉터들의 지구본(地球本) 가득한 지지를 받고 있는 그의 작품을 볼 때면 작품과는 별개로 무언가를 잠시라도 깊게 생각해야만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든다.
일본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타카이시 갤러리(Taka Ishii gallery)가 도쿄 테라다 아트 콤플렉스에 새로운 전시장을 열었다. 그리고 이를 축하하려 타카이시 갤러리의 대표 작가인 고기타 토무(Gokita Tomoo)가 그의 신작으로 새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한편 옥션 시장에서는 그의 작품이 출품되는 족족, 치열한 경합이 펼쳐지는데 스타 작가이기도 하지만 다작(多作)을 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Solid State Survivor
October 2019 Sotheby`s Hong Kong , 약 8억 9천만 원
Vanity 3
April 2019 Sotheby`s Hong Kong , 약 6억 7천만 원
얼굴 없는 얼굴,
추상적 비 추상,
흑백 그라디에이션,
70~80년대 미국의 세속적인 대중문화와
프로 레슬링을 사랑하는 아티스트...
그의 작품만큼 멋진 젠틀맨, 고기타 토무(Gokita Tomoo)를 만났다.
저는 한국 사람입니다."라고 말씀드리니, 훈남 얼굴에 블랙 데님 바지와 빈티지 체크무늬 셔츠를 멋지게 소화하는 토무 고기타 아저씨가 말씀하신다. "예전에 서울에 프로 레슬링 게임을 보러 갔었는데 예고도 없이 게임이 취소돼버렸어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저는 한국 프로 레슬링 협회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라고 말씀드렸으나 귀 담아 듣지 않으신다.
레슬러..
색의 태동과 소멸하는 색..
스타에게 감히 아는 척을 조금 해보았다. "이번 신작들은 색이 들어갔지만 여전히 흑백의 시리즈만큼 무게감이 있고 멋져 보입니다. 작품들이 감동적이어서 여러 번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고기타상이 놀라운 얘기를 해주신다. "허허 고맙네. 근데 이제 흑백은 안 그리려고. 너무 오래 그렸어. 흑백이 더 어려워"
구석에 걸린 아담한 흑백의 정물을 열심히 봐 두었다.
그래, 그림이란 이런 것이었지?
눈알에 맺어진 형상이 가슴 깊은 곳에 잔상으로 축적되는...
전시 오프닝 파티는 꽤 요란하게 차려졌다.
마니아층이 두툼한 일본의 아줌마 DJ~인 "paradaise 2017"의 쇼가 1시간가량 펼쳐졌다.
나도 보드카 스파클링을 마시며 아줌마 디제이의 쇼에 아저씨 댄스로 화답했다.
와~ 오늘 즐겁다.
갤러리 타겟(Gallery Target)의 A상 소개로, 인기 아티스트 Face_oka상도 소개받았다.
Midnight in Tennozu!
영화 같은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