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방법
이사를 하며 알게 되었다. 우리 집에 짐이 너무 많다는 걸.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쌓아놓고 쟁여놓는 습성이 있었다.
뭐가 불안해서 이렇게 쟁여두고 쌓아놨을까?
혹시라는 생각에..
심장이 떨렸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필요한 물건들을 사들이고 쟁여놓고 보니 이사하는 날에는 짐 위에서 살아야 할 상황이 되었고 이삿짐센터에서는 물건이 많다는 말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이유가 있었기에 물건을 사들이고 쟁여놓았던 것들이 그들의 눈에서는 이해가 안 되었던 모양이다. 큰집에서 작은 집으로 이사하면서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물건뿐만이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고 내려놓고 비워야겠다는...
내려놓고 비우고 나니 내가 좋아하고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는 하루가 시작되었다.
뭐든지 좋으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루에 한 가지는 꼭 하기로.. 그게 내가 살아가는 방법이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방아쇠를 당긴 사람에 대한 분노를 억누르기만 너무 힘든 일을 더 이상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아두지 않기로 했다. 제일 힘든 게 분노였고 그 분노가 한번 몸을 휘몰아치기 시작하면 온몸이 활활 탔다. 정말 활화산이 된 거처럼.. 감정은 밖에 내놓으면서 사라진다. 내 안에 있으면 나를 태워버리지만 밖으로 내려놓음으로써 조금씩 불씨가 사라진다.
분노의 활화산을 꺼질 수 있는 방법은 '감정 바라보기'와 '일기 쓰기'가 나를 살렸다.
밖으로 꺼내놓는 방법은 각자한테 맞는 걸 찾아내면 된다고 생각하면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노래를 부르거나 걷거나, 여러 가지 방법이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다. 나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건 나를 잘 알아야 한다.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조차 하나의 치유 과정이기 때문이다.
'하루씩 살기'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하루씩 살기는 가장 힘든 시기가 봉착했을 때 적용을 했다.
정말 힘들 때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 좋아하던 글쓰기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일들은 목을 조여왔다. 마음이 아파 책으로 치유하려 해도 책을 읽을 수 없었고 숨쉬기조차 힘이 들었다.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았다.
그건 바로 정리하는 일이었다.
내려놓고 버리고 비우는 일이 바로 내가 숨을 쉴 수가 있었고 내가 살아 있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하루씩 살기를 3개월 동안 실행에 옮겼다. 애쓰지 않아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내려놓고 버리고 비우기를 반복하면서 그 자리에 나의 온기를 불어넣었던 그 일이 그렇게 성취감이 있을 수가 없었다.
애쓰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오직 현재에 집중할 수 있는 일.
바로 정리, 내려놓고 버리고 비우기.
누군가가 마음의 고통을 호소한다면 나는 하루씩 살기를 권하고 싶다.
하루씩 살기를 하다 보면 마음의 고통은 조금씩 줄어들고 내가 살아있다는 것에 집중하니까. 그래서 다시 살아야겠다는 힘이 생기니까.
분노, 미움, 배신 온갖 부정적인 언어들이 나를 지배할 때는 목표 없이 목적 없이
하루씩 살기로 버텨보자.
어느새 부정의 에너지는 사라지고 그 공간에 긍정의 메시지를 온 우주가 보내고 있을 테니.. 말이다.
내려놓고, 버리고 비우기는 물건뿐만이 아니라 내 안의 무수한 감정들을 털어버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부정적인 에너지는 무섭다. 부정적인 에너지가 나를 지배하기 전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나님을 존경하고 존중함으로써 부정적인 에너지는 저 멀리 떠나고 사라진다. 그 공간에는 나님을 존경하는 마음과 존중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이 피어난다.
온갖 방법이 넘쳐나는 시대.
그 속에서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건. 그 또한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건 아닐까?
나를 사랑하는 방법.
그 어떤 것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그 방법을 모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