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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빈 작가 Apr 17. 2021

조인성이 끓인 대게라면, 나도 먹고 싶어 도전했다

라면은 싫어하지만 당신이 끓인 라면은 먹고 싶어


요즘 즐겨 보는 예능이 있다. 목요일 저녁 힐링할 수 있는 '어쩌다 사장'이다.

매주 보다 보면 조인성이 끓이는 라면을 볼 때마다 군침이 돈다.


'대게 라면'


대게와 바지락을 넣고 끓이는 라면,

잘생긴 사람이 끓여주는 라면 맛은 어떨까?

원천리 주민들이 참 부러웠다.


조인성의 사람다운 사람 모습에 친근감이 들었다.

한주 한주 볼 때마다 잘생긴 사람도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어쩌다 사장
어쩌다 사장
어쩌다 사장



주부 9단인 어르신들 조인성이 끓인 라면을 먹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며 급 칭찬을 했다.


어머님들의 면치기,

원천리 주민들의 면치기


보고만 있어도 군침이 돌아 어쩌다 사장 예능을 보기 전 미리 배부르게 있던지 아니면 영상을 보면서 라면을 끓여야 한다.


라면에 국물이 없으면 매력이 없어 나는 국물을 많이 넣는 편이지만,

조인성은 국물이 없었다. 레시피대로 끓이는 라면이라고 하니 맛은 있을 거 같았다.



어쩌다 사장


너도 나도 후루룩 쩝쩝대는 소리에 침샘 자극한다. 푸짐한 대게 다리와 바지락은 라면 국물을 감칠맛 나게 할거 같다. 대게 대신 꽃게로 대체하고 바지락은 급 구입해 냉동실에 보관 중이다.



소주 한잔과 먹는 라면은 아마도 천국을 다녀온 맛이 아닐까? 저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거 같다. 나 역시 김수미 배우가 해준 음식을 먹으면서 참 셀레였다.


외할머니가 해준 음식 냄새가 났고 맛을 보는 순간 할머니가 찾아온 거 같았다. 그리고 유명한 배우가 만들어 준 음식을 먹었으니  가슴속에 추억이 하나 생겼다. 윤정수가 보는 가운데 식사를 했으니까.


참 즐거웠다.

참 행복했다.

참 감사했다.


원천리 주민들도 나처럼 생각하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겨두지 않았을까?



꽃게 라면
꽃게 라면
꽃게 라면


조인성이 끓였다고 생각하며 끓인 라면.

국물이 많은 사빈 표 라면.

아이도 맛있다며 후루룩 먹었다.


대게는 없지만 대게 맛을 내는 꽃게와 바지락으로 추억을 남겼다.

조인성은 없지만,

맛을 낼 줄 아는 내가 있어 참 다행이다.


조인성으로 인해,

어쩌다 사장으로 인해,

나의 라면은 변신했다. 해물라면으로...


인생라면으로 자리 잡았다.


조인성이 우리 집에서 대게라면 끓여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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