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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빈 작가 Dec 12. 2021

아이의 첫 발레 수업

싱글맘 육아 이야기


드디어 우리 아이가 발레를 시작했어요. 50분 수업 일주일에 한 번 가지만


정말 좋아해요.




아마 발레를 하고 싶다고 한 건 작년 가을 10월쯤인 거 같아요.


유튜브 영상을 보고 은근슬쩍 자신이 하고 싶은 걸 말하다 제가 못 알아듣고


놓치는 부분을 발레복과 슈즈를 사달라고 졸랐어요.




작년에는 너무 경황이 없어 발레복과 슈즈만 사줬고 발레복과 슈즈를


입고선 집에서 놀았어요.




그러다 코로나가 장기간 유지되고 저도 백신 2차까지 접종해서 올 겨울학기


발레 초급반에 들어갈 수 있었답니다.




발레 첫 날



발레 첫 날




떨려하면서도 친구와 선생님 만날 생각에 설레어했어요.




우리 집에서 백화점 문화센터까지 넉넉 잡아 40분이 걸리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는 연습도 할 겸 겸사겸사 재미있을 듯 해 오전 11시 수업을 등록했죠.




아이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제법 적응도 잘하고 흥미도 느꼈어요.




참 다행이죠!!






발레 첫 수업







춥다고 해서 카디건을 입혔고 율동하면서 더웠는지 벗고 있었죠.


저는 50분간 자유부인이 되어 책도 읽고 글도 쓰는 약간의 자유부인이 된 셈이죠.




이미 미술학원을 다니고 있었던지라 엄마와 잠시 떨어지는 것은 두려워


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새로운 수업이 늘 긴장하게 하고 호기심을 부르는 거 같아요.




저까지 설레고 행복했던 발레 첫 수업.


두려움도 무서움도 다 날려버리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대로 잘 커주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발레 두 번째 수업



오늘은 두 번째 발레 시간.


첫날보단 덜 떨려한 아이는 더는 발레교실에 들어오지 말라고 하더군요.


결국 저는 쫓겨나듯 부모 대기실에서 책 읽다 글을 씁니다.




3개월 동안 발레수업을 잘 마무리하고 내년에 유치원 다니면서 발레수업을 아이가 원한다면 들을 예정이에요..




뭐가 됐든 자신이 원하는 것만 시키기로..


엄마 기준이 아닌 아이 기준에서 생각하고 마음을 읽어줄 생각입니다.




이제 20분 남짓 남은 시간 책 한 페이지 읽고 마무리해야겠어요.




엄마로선 당연한 것이 아니라 보호자로서 저는 최선을 다해 아이 곁에서


보좌하고 있어요. 의무감을 내려놓으니 새삼 홀가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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