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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빈 작가 Jan 31. 2022

요즘 근황은 글로 시작해서 글로 마무리 짓다

엄마 에세이


요즘 제가 다른 프로젝트에 임하면서 24시간이 부족했어요. 매일 글과 씨름하다 보면 하루가 저물어요. 집안일 역시 놓지 못하니 허덕이는 일상이 되고 말았지만요. 제 위치에서 나름대로 열정을 불태우고 있어요.



1년 반 동안 내려놓았던 유튜브도 1월 1일부터 시작했고 1월 말 남인숙 작가님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매일 글과 씨름을 하지요. 아이를 위해 열심히 픽업하는 엄마 역할도 놓치지 않고 있고 주부이다 보니 집안 살림도 틈틈이 하고 있어요. 쉼 없이 달리다 보니 저녁이나 밤이 되면 눈이 감겨요.



하지만 올해 목표가 있어서 그런지 감긴 눈을 비비고 일어나 책상 앞에 앉지만 글은 정말 피곤할 때는 잘 풀리지 않아요. 이게 바로 함정. 결국, 원고 몇 장 손보지 못하고 잠자리에 들지만 내일이 있으니 안심하게 됩니다.

블로그와 브런치도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 쉽지가 않아서 한 가지만 선택을 하고 집중하려고 해요.



일상을 공유하는 것보다 글을 풀어서 일상을 공유할 거 같거든요. 각 플랫폼에 맞게 글을 쓰려고 하다 보면 많은 글을 써야 하고 시간도 많이 들어서 가장 비중이 큰 목표를 우선으로 하려고 해요.



남인숙 작가님 프로젝트는 100일 동안 글을 쓰는 건데 그 글로 블로그와 브런치에 업로드할 예정이고 지금도 업로드하고 있어요.



시간과 공간이 허락하면 근황도 올리면서 소통할게요.



매일 똑같은 24시간, 그러나 의미는 늘 다르게 다가오잖아요. 다르게 다가오는 의미를 잘 받아들이고 허용하면서 신나게 오늘도 달려봅니다. 최근에는 낮 시간 동안 넋 놓고 지냈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하염없이 유튜브를 보고 티브이도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사실 저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아직 찾지 못했어요. 그냥 내가 해왔던 일을 잠시 멈춤 하면서 재충전 시간을 갖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의 방법이거든요. 낮에는 빈둥거리며 놀다 저녁 시간이 다가오면 다급해져요. 저녁도 먹어야 하고 아이도 씻겨야 하고 그러다 보면 밤이 되고 그렇게 책상에 앉으면 눈의 피로가 마구 몰려와요.



피로가 쌓이면 그냥 자고 싶은 생각만 들거든요. 이럴 때는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풀어요. 아이가 옆에서 운동하라고 다그쳐서 작년 12월부터 스트레칭과 요가를 겸해서 홈트를 하고 있답니다. 아이 덕분에 부종이 가라앉고 뱃살도 조금씩 빠지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아이에게 가볍게 고맙다는 칭찬을 하면서도 정말 운동하기 싫을 때 운동하라고 다그치면 화가 나기도 해요.



그러나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고 제 자신에게 화를 내다 토닥여 줍니다. 운동을 해야 건강해진다고 속삭이거든요. 그렇게 도닥이다 보면 운동 기구가 제 손에 있고 복근 운동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하루 30분 정도 투자해서 가벼운 몸과 마음을 가지게 되는 그 시간이 지금 생각해보면 그저 감사해요.



새벽 시간 운동을 마치면 잠이 달아나고 가벼운 정신으로 컴퓨터 앞에 앉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위안을 삼아요. 그렇게 하루를 맞이하고 하루를 마무리 짓습니다.



글로 풀어놓으니 정말 하루가 단조롭네요. 하지만 저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일상이라서 힘겹기도 하고 빡세기도 하답니다. 혼자서 아이를 케어 하기란 여러 가지로 시간 부족, 능력 부족, 에너지 부족이라는 걸 새삼 실감하거든요.



내일은 3년 만에 연락을 한 여동생 네가 친정집으로 옵니다. 즐거운 명절이자 다복한 명절이 될 거 같네요.

모두 모두 건강하고 다복한 명절 보내시고 복 듬뿍 받아 가세요.



그동안 무한계 미인의 근황이자 일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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