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혼 후 더 근사해졌다
사실 저는 기계치입니다. 새로운 기계가 나오면 아니 내가 그것을 가지게 되면 한참을 고민합니다.
이걸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라서요. 스마트폰도 그렇고 노트북도 그렇고 ppt나 카드 뉴스를 만드는 것도 저에게는 힘든 작업이지요.
완벽은 존재하지 않으니 그까이껏 대충 생각나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
어제 글 그램이라는 어플을 열었어요.
미리 캔버스는 이제 유료화되어 마크가 찍히는 거예요.
결국 마크가 없는 글 그램 앱을 사용했어요.
이름이 없는 작가는 혼자서 고군분투해야 하죠.
아마 이미 책을 출간한 초보 작가님들은 다들 공감하실 거라 생각해요.
출판사 측에서도 그러더군요.
사 측에서는 신문광고만 한다고 그러니 저자께서 방송국 홍보를 해달라고요.
처음에 '방송국 홍보'라는 말에 어떤 방송을 말하는 거지, 이 말 의도가 뭘까?
한참을 고민하다 주위에 아는 인맥을 끌어모아 물어봤어요.
일반 방송국 홍보는 어렵고 아마 나와 결이 맞는 유튜브 채널에서 홍보를 말하는 거 같다고요.
사실 일반 방송국 홍보를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황당했거든요.
지인들 모두 그렇게 말해서 제가 구독한 채널을 머리로 되새기며
이제는 부탁할 차례이며 거절당할 각오를 할 때라는 걸 인지했어요.
거절당하면 속상하잖아요.
그리고 침울한 기분으로 보낼 걸 아니깐...
미리 각오를 다집니다.
어제는 아이 오기 전까지 노트북과 스마트폰에서 떨어지지 못했어요.
그 결과 대충 만든 카드 뉴스를 이러합니다.
저는 처음 이혼할 당시 정말 멋진 엄마가 되기로 저와 약속을 했고 두 딸에게 약속을 했죠.
근데요. 그게 참 생각대로 뜻대로 되지 않았어요. 세상과 타협하면서 모든 것이 물거품 되었죠.
나 혼자 살아남기란, 어려운 관문과 난관이 수두룩했었고 경제적인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던 그때
저에게 구원? 의 손길이 다가왔죠.
저는 그게 바른 길이라 내면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주위에서 모두가 아니라고 했었죠. 그러나 저는 꾸역꾸역 나의 생각과 판단을 믿기로 한 겁니다.
사실 사람은 자신이 만들어 놓은 틀에서 벗어나기가 참 힘들어요.
내가 만들어 놓은 틀은 안전하기도 하지만 그 누구도 침범하지 않은 유일한 나의 휴식공간이라 세상이 만들어 주는 틀보다 얄팍한 생각과 지식으로 만들어 놓은 자신만의 틀에서 벗어나기가 두렵고 무서운 법이죠.
10년 가까이 경단녀이다 보니 내가 뭐를 하며 살아야 하나 고민하면 할수록 늪으로 빠져드는 기분이었어요.
그렇게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이면 저의 몸은 꼭 반응합니다. 안 보이던 혈변이 보이거나 복통이 일어나죠. 예전에는 이런 몸 반응을 애써 무시했었어요.
주위에서 그러더라고요.
"그 정도 아픔은 누구나 아파. 호들갑 떨지 마. 그냥 버티고 이겨"라고요.
저를 비난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나를 아끼지 않고 열심히 그들의 비난에 따라 저는 저를 비난하기 시작했어요. 점점 몸은 병들어가고 정말 할 줄 아는 건 숨 쉬는
운동뿐인 것을 처음 이혼 후 자신을 솔직하게 대면한 거 같아요.
그러니 남이 만들어 놓은 틀에 내 몸을 숨기기 바랐는지도 모르겠고요. 그 바람은 곧장 이어집니다.
재혼을 감행한 거죠.
당당한 엄마가 되겠다던 저는 나약한 엄마가 되었고 멋진 엄마가 되겠다던 목표는 온데간데없이
머리카락 한 톨까지 숨겨야 하는 쭈글이 엄마가 되어 갔죠.
'그래 지금은 때가 아닌가 봐. 일단, 나부터 살아야지' 나와 타협을 했습니다. 지뢰밭인 줄 모르고 그렇게 스스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그 지뢰밭은 결국 뻘밭이 되어 숨을 쉴 수 없게 만들었죠. 이미 저는 알았습니다. 이 사람과 함께하면 내 미래는 온통 암흑일 거라는 걸요. 알면서도 사람은 바꾸려고 하지 않아요. 혼자서는 무서웠으니 말이죠.
모든 걸 포기하고 다시 홀로서기를 하려는 그때 보석보다 더 귀한 여니가 태어납니다.
병든 엄마 몸에 찾아온 천사를 만나기 위해 뻘밭에 스스로 걸어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이미 떠나보낸 두 딸이 보고 싶어 밤마다 울며 보낸 시간을 보상이라도 받듯 더는 내 곁에 없는 아이를 기다리지 말고 너에게 온 천사를 잘 키워보라는 우주의 명령 같았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나아질 줄 알았던 뻘밭은 점점 깊어졌고 친정으로 도망치듯 매번 그 집을 뛰쳐나옵니다.
지금 저는 자랑스러운 싱글맘이 되어 아이와 홀로서기에 돌입했고 조금씩 아주 조금씩 세상을 배우고 알아가는 중입니다.
여기서 공부는 필수이며 뭐가 되었든 그동안 감추고 살았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하면서 하루를 즐기고 있습니다.
책 속에 싱글맘이 되기 전까지 세상과 싸우며 이겨내는 모습을 솔직하게 담겨 있습니다.
저는 죽을 고비 2번을 넘긴 환자였죠. 처음 죽을 고비 때 병명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병원에서 아니 의사가
시키는 대로 따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중증 환자가 되어
병동에서는 저를 중환자로 취급했죠.
인생이 고달픈데 몸까지 아프게 하니 이 세상이, 이 우주가, 신이 다 밉고 싫었습니다.
쉽게 풀리는 인생은 저에게 존재하지 않았기에 말이죠.
쉽게 쉽게 평범하게 살고자 한 저를 우주가 가만두지 않았습니다.
움직이라고 안 그러면 더 잔혹한 고달픔이 찾아온다고 경고 아닌 경고를 세상이 했습니다.
저는 삼세판을 믿었나 봐요. 첫 병상에 누워 생과 사 앞에서 썩은 동아줄을 붙잡습니다.
그건 저의 생명줄이었거든요.
기적적으로 일어났고 병원에서도 의사들도 다들 놀라 했습니다.
죽기 직전까지 간 환자가 버젓이 움직이며 의료진을 맞이했으니 말이죠.
두 딸을 낳고 멋진 가정, 다들 이루고 있는 평범한 가정이 될 거라 믿었건만
또 병마가 찾아옵니다.
또 한 번의 생과 사 앞에서 신에게 매달려야 했습니다.
썩은 동아줄인지 금으로 된 동아줄인지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기적적으로 일어났고 의사들은 갑자기
좋아진 환자를 보며 놀라워했습니다.
두 번의 죽을 고비 앞에서 세 번은 안 된다고
더는 나에게 죽을 고비는 없어야 한다고 외쳤던
그때가 바로 나의 터닝 포인트가 됩니다.
이 모든 내용은 제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에게는 무겁게만 느낄
이 책은 저의 사활이 걸려 있습니다.
생과 사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이야기는 사실입니다.
첫 남편과 친정엄마 그리고 여동생 내외가 보았기 때문이죠.
이 책은 이혼하게 된 과정을 바탕으로 저의 인생을 말하는 책입니다.
겪지 말아야 할 일을 각각 2번에서 끝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저의 민낯을
솔직 담백하게 그렸습니다.
일반 에세이보다 분량이 조금 되다 보니 지루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저는 저의 이야기라서 다 재미있고 흥미롭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독자 입장에서 퇴고도 수십 번,
교정도 수십 번 반복해서 탄생한 책입니다.
아무쪼록 여자가 아닌 한 사람으로 바라보며 글을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현재 예약 판매가 되고 있으며 3월 29일부터 순차적으로 책이 배송된다고 합니다.
예스 24는 15,000원인데요. 다른 인터넷 서점보다 비쌉니다. 할인되지 않았거든요.
다른 분이 무료배송을 생각하면 예스 24가 더 저렴하다고 합니다.
요즘 인터넷 서점이 무배가 일만 원에서 일반 오천으로 기준을 높인 듯해요.
다른 인터넷 서점과 비교해 보시고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하기를 바랍니다.
내일은 어떤 썰을 풀어볼까요?
저자가 계속 책 홍보를 해야 하는 것이 숙명입니다.
3년 3개월에 걸쳐 탄생한 책 '나는 이혼 후 더 근사해졌다' 가벼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 세상에 일어나지 않은 일을 겪은 제가 아니라서
어딘가에서 저보다 더 힘든 일을 경험하고 겪고 있을 그들에게
응원과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