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혼 후 더 근사해졌다
책을 홍보하다 보면 오전이 훅 지나가고 오후에는 에너지가 바닥이 나요.
여니가 집에 오면 그때부터 집안일이 시작되고 여니의 학교생활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니깐요.
내가 말하는 것보다 들어주는 '경청'이 더 힘든 거 아시죠.
아이가 어떤 느낌으로 말하는지,
아이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에 대한 공감을 해줘야 하기에
에너지가 바닥이 나지요.
밤에 뭐를 한다는 건 요즘 초딩 엄마로서는 감당이 안 돼요.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서 이것저것 학교 준비를 하고
7시 50분쯤 아이와 함께 버스 정류소에 가야 하니깐요.
'지각'이라는 단어가 더는 내게 존재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세상에 요즘 초딩 엄마가 되면서 '지각'을 맛보게 됩니다.
아이보다 제가 더 바쁘고 지각에 대한 공포가 스멀스멀 올라와요.
그러니 밤이 되면 녹초가 되어 저녁 9시면 자요.
밤의 여신은 옛말이 되었습니다.
최근 김유라 작가님이 "사빈님 요즘 이혼 브이로그 떠요. 영상 찍으세요"라는
말에 검색을 했지요.
정말 '이혼 브이로그'가 뜨기 시작했어요. 그리하여 저도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틈틈이 찍어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 스타트가 바로 책이 도착해서 찍은 영상인데요.
토요일 도착한 택배였는데 요통이 심해서 하루를 미루고
일요일 아침에 개봉했지요.
엇박싱...
퉁퉁 부은 얼굴로 세수는커녕 있는 모습 그대로
들이대며 찍었어요.
여니 역시 늦잠을 자서 그런지 퉁퉁 부었다면서 한마디 했지요.
우리는 자연인 일 때가 가장 아름답고 근사한 거 같아요.
꾸밈없는 일상이 가장 아름답지요.
여니가 찍어 준 영상 일부분을 캡처했어요.
나보다 여니가 더 좋아했던 책의 실물.
책 실물이 깡패
"책 안에 있는 글 엄마가 다 쓴 거야"라고 물어본
여니는 신기해하며 묻고 또 물으며 엄마가 자랑스럽다고 하더군요.
어깨가 으쓱으쓱
요즘은 시간이 너무 촉박해요.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는데 몸은 하나요.
시간은 24시간이며
체력은 바닥을 기고 있으니 말이죠.
오전 여니가 하교하기 전 내가 세운 계획표대로
눈썹이 휘날리도록 처리합니다.
그중 하나가 글을 쓰고 SNS 계정에 책 홍보하는 일이죠.
지금 가장 큰일이 책 홍보이니 말이죠.
내일과 모레는 모임이 있고 기성준 작가님을 만나러
가요. 일정이 잡히면 전할게요.
금요일 기성준 작가 라이브 방송 함께해 주세요.
위 베너는 유튜브 채널 아트이자 블로그 대문 배너입니다.
책 홍보 확실하쥬.
오늘 오후에는 여니와 잠시 시내를 나가야 하고
저녁에는 다음날 학교 갈 채비를 해줘야 하니
또 바쁘겠죠.
바쁘게 살면 아픈 몸도 잠시 잊어요.
버너 어때요?
괜찮죠. 의견 있으면 알려주세요.
'나는 이혼 후 더 근사해졌다' 많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