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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빈 작가 Jul 06. 2023

뒷담화는 곧 나에게로 돌아온다.

소통 글쓰기 테라피

한동안 그림 그리기에 빠져 살았어요.

어제 올린 글에서 보셨듯이.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좀처럼

오지 않았지요.

저에 대한 오해와 뒷담화를

 들었기 때문이죠.

매일 아침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나서

저는 명상을 해야만 했어요.

손은 그림을 그리며 귀는 명상 소리에

귀를 기울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넘도록 그림 3점을 그리고 나니

고질병이었던 양쪽 팔이 아팠죠.

팔이 아플 때 저는 제 몸을 읽었습니다.

'지금 내가 내 몸을 힘들게 하고 있었어'라는

의식을 알아차렸습니다.

저는 건강을 잃어버린 사람이자

인생 전반전을 타인을 위한 삶을 살았던 사람이기에

외부 자극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몸이었습니다.

속으로 남을 비난하거나 비판하면 할수록

제 몸이 더 아팠기에 몇 년 전부터

명상을 매일 했고

명상에 귀를 기울었습니다.

인정할 거는 인정하고

잘못된 부분은 제대로 잡아야겠다는

마음의 소리가 들렸죠.

 성장하기 전에 저는 나의 뒷담화가

들릴 때 곧장 해명하려고 했어요.

해명이나 변명을 하면 할수록

알 수 없는 늪에 깊게 빠지는 기분.

뻘에 빠져 아무리 나오려고 해도

나올 수 없는 그런 함정에 빠지는 경험을 한 덕분에

언제부터인가 애써 변명이나 해명하지 않고

나를 믿었습니다.

그대로 내버려 두면 더는 그 일에 대한 말이

나오지 않았거든요.

험담의 대상자가 없는 자리에서

남을 헐뜯는 그 말은 진실이 없어요.

그러나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점점 마음이 아팠지요.

상처받은 마음을 애써 잊기 위해

노력하면 할수록 상대가 한 행동에 

분노가 올라왔죠.

결국 '애써'를 지우고 나의 분노와 억울한 감정을

험담 한 상대에게 물어봐야 했습니다.

철저하게 약속한 것들을 쉽게 내뱉은

너의 그 머리 그 입은 제대로 된

사람 것이냐고 물어보고 싶었지요.

결국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었어요.

아니면 답이 오더라도 회피, 변명, 우기기가

특기인 그 사람 성향을 모르는 건 

아니었으니깐요. 

답을 기대하지 않고 '지금 나, 너의 그 입을

다 알고 있다.'는 것을 그 사람에게

알려야 더는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의 말을

이간질하지 않을 거 같았습니다.

아무리 자신 마음이 억울하더라도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분명

존재함을 그 사람은 잊고 있었던 거 같았어요.

몇 년 흐른 후 알게 된 그 사람의 행동.

분하던 나의 마음을 인정하고 실컷

분노하고 억울함을 표출한 후

저는 그 사람을 이렇게 결론 내렸습니다.

'너는 너의 그릇이 그것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어.

너무 많은 것을 너에게 바랐던 내가

잘못한 행동이었어. 미안하다.

너의 좁은 그릇에 많은 것을 담아서.

이젠 상대의 뒤통수를 때리지 말고

너의 아이를 바라보며 정직한

말과 행동에 움직였으면 해.

나 역시 사람 보는 눈을 키워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가려서 하도록 할게.

너를 용서할게.

또 네가 나를 성장할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 줘서 고마워.

잘 살아'

라고 그 사람을 용서하며 나를 용서하게 되었습니다.

남의 험담을 어디에서든 어떤 사람에게 하든

이간질 한 사람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지만

그럴 수 있는 거라고 나 자신에게

다독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명상을 하다 보면 이런 말을 듣게 됩니다.

'매사에 혀를 조심하라'

아무런 생각 없이 했던 남의 말은 언젠간

나에게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옵니다.

결국 내가 했던 남의 뒷담화는

어떤 형태로든 

시간이 얼마만큼 지나든

더욱더 뾰족한 칼날로

 내 목을 조이게 된다는 사실을 그 사람은

모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남의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의 특징은

혀를 다스리지 못하고

입 조심을 못하는 사람, 인내력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단점은 숨기고

다른 사람의 단점은 숨김없이 입과 혀로

화를 부르는 겁니다.

혀를 다스리는 방법과

입 조심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언젠가는 자신에게 더 큰 무기로

되돌아오는 우주의 법칙을

스스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남의 말을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말과 행동도 쉽게 하는

아주 가벼운 사람이지요.

나도 모르게 이 책 저책 읽어가며

인풋을 한 결과

사람 보는 눈을 조금씩 배워가는 거 같습니다.

입이 무거워지는 저를 바라보며

양팔을 벌려 저를 꼭 안아줬습니다.

남의 말을 듣는 즉시 잊어버리거나

쉽게 듣고 깊게 생각하지 않은

습관이 저를 칭찬하게 됩니다.

사실, 그럴 여유가 없었습니다.

가족의 비난과 험담

타인의 비난과 험담을 들어도

여유가 없기에 쉽게 잊어버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지요.

요즘 친구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저의 집에 옵니다.

그럴 때는 친구 말을 듣는 

 연습, 경청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어요.

내가 하고픈 말을 줄이되

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연습은 

친구들과 수다 떨 때 가장 효과를 봅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고 

친구의 답을 듣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연습을

요즘 하는 습관 들이기입니다.

내가 남의 험담을 한들

다른 이들이 나를 우러러보지 않을뿐더러

나중에는 험담한 당사자를 욕하고 맙니다.

지금 그 사람이 이 상태가 되고 말았지요.

진실을 안 사람들은 

뒷담화를 하고 다니는 그 사람을

이상하게 보게 되고

신뢰가 무너졌다며 만나지 

말아야겠다고 하더군요.

나에게 준 상처가 50프로라면

남의 험담을 하고 다닌 그 사람의 상처는

아마 100프로로 돌아왔을 겁니다.

자신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세상에 살아가면서

입은 무거워야 하며

남의 단점을 들어도 잊어버리고

모임 자리에 없는 사람을 헐뜯는 말을 하지 말고

조용히 친구들 말을 경청하는 것이야말로

멋지고 근사하게 나를 바라보지 않을까요?

말조심

입 조심

혀 조심을 한다면

이 세상 모든 사람의

신뢰를 얻고 

사랑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그 사람이 알았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동생의 빈자리가 이렇게 크게 느껴질 줄

몰랐어요. 동생의 그 자리, 동생의 그 방패막이

연실이 보여준 상황을 마주했던 지난날들.

세상 살다 보면 기분 좋은 일과

 나쁜 일이 공존하고

기분 나쁜 일에서 분노를 일으키지 않고

나를 성찰하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깨달음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해요.

혀를 다스리고

입을 조심하고

말을 아껴야 함을 또 하나 배워갑니다.

이 세상, 현재 지금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나의 일상이며

깨달음을 얻기 딱 좋은 오늘입니다.

그래서 매일 글을 써 내려가며

내가 얻은 것을 글로써

나눔을 하는 거 같아요.

오늘의 명상은

혀를 다스리고

입을 조심하며

말을 아껴야 하는 명상을 합니다.

험담은 언젠간 어떠한 형태로든

나에게 돼 돌아오는 부메랑 같은 거라는 걸

인지하며 살아요.

벌써 목요일입니다.

어제 낮 기온은 32도였어요.

친구들이 오는 날

무더위가 와서 집에서

에어컨을 틀고 신나게

수다를 떨었습니다.

실컷 웃고

실컷 수다 떨고

실컷 먹으며 보낸 어제와

조용히 나를 들여다보며

글 쓰는 글쟁이로 오늘을 살아갑니다.

간만에 꾼 꿈이 기분 좋아

상쾌하게 하루를 열었습니다.

어떤 꿈인지 생각나질 않지만

그 분위기가 포근해서

그저 기분이 좋았고

상큼하게 하루를 열었습니다.

말조심

혀 조심

입 조심하며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 일

없도록 오늘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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