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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빈 작가 Jul 08. 2023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 때 스스로 하는 4가지 질문

엄마 에세이


즐겁고 여유로운 토요일 오후네요.


아이가 학교 가는 아침은 아이만큼 저도 긴장을 해요.


아이를 책임지고 학교를 보내야 하기 때문이죠.


엄마라면 공감하시리라 생각이 드는데요.


주말이나 빨간 날이면 


늘어지게 늦잠 자고 싶은 전데요.


아이가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덩달아 저도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챙겨줍니다.



이렇게 주말을 시작하게 됩니다.


아이가 집에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집중이 안 되는데요.


억지로라도 노트북을 열어 나의 지정석에


앉습니다. 비가 왜 이렇게 올까요?


그나마 여름답지 않은 바람이 불어줘서


다행이라고 장맛비를 즐기고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기분에 대해 말해보려고 해요.


너무 길어서 두세 번 나누어 저의 생각을 곁들인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살다 보면 때론


이유 없이 나의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 땐


스스로에게 이 4가지 질문을 해보는데요.



첫째, 요즘 밥은 제대로 챙겨 먹고 있는가?


둘째, 요즘 잠은 제대로 충분히 자고 있는가?


셋째, 요즘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는가?


넷째, 요즘 명상은 매일매일 하고 있는가?



생각해 보는데요. 최근에 배변활동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라


덜컥 겁이 났어요. 겁이 나를 삼키기 전에


내가 무엇을 먹으며 지냈는지 일주일 동안 먹었던


음식을 살펴봤어요.


 야채가 없는 식단으로


일주일을 보냈던 거예요.



몸에서도 야채를 달라고 아우성쳤는데요.


집에 있는 음식만으로도 충분해서


몸의 반응을 무시했지요.


 그 결과 배변 활동이 원활하지 않은 거였어요.


이러다 지병인 병이 악화될 거 같아


쏟아지는 비를 뚫고 어제 장을 봤습니다.



샐러드 야채 믹스를 마트 카트기에


싣고 과일이라 부르고 채소인 토마토와


블루베리 등 내 몸에 맞는 채소를 선택해


카트에 담아보니 뿌듯했습니다.



어제저녁 한우 등심과 함께


샐러드를 먹었는데요.


오늘 아침 화장실을 가볍게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디톡스를 하고 나니


몸이 알아서 야채와 채소 먹을 


타이밍을 알려줘 고맙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어요.



냉장고에 그득한 음식이나


아이가 먹고 싶은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다 보면


내가 먹어야 할 음식을 놓칠 때가 있어요.


저만 먹자고 따로 요리하기가 귀찮기도 하고


아이만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요리할 수 없어


함께 나누어 먹게 되지요.


제가 먹지 않음 그 음식은 쓰레기가 되고 마니


일단 남은 음식을 먹는데 거기에 


샐러드가 있었다면 힘든 화장실을 가지 않았을 거예요.



살다 보면 의식적으로 먹어야 할 음식이 있어요.


저같이 대장이 아픈 사람이라면


채소를 의무적으로 그리고 주기적으로


먹어야 하는데 때를 놓치고 만 거죠.



내 몸 반응을 알고 챙겨 먹었더니 오늘 아침은


행복한 미소가 얼굴에 번졌습니다.


이유 없이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나를 알지 못해서 아침마다 우울하거나


걱정을 했던 거였어요.



두 번째는 바로 잠인데요.


언제부터인가 쉽게 잠이 들지 않아 늦게


잠들 때가 지속되었어요. 


불면증은 해소되었으나 쉽게 잠을 들 수 없었던


며칠을 회상했더니 집안에만 있었던 일상이었어요.


그림 그린다고 하루 종일 그림과 함께 했거든요.


걷지 않고 오롯이 앉아서 그림을 그리고


아이 올 때쯤 잠시 걷고


장보기 위해 잠시 걷고


그야말로 최소한 필요할 때만 걸었던 거예요.


아차 싶었습니다.



이러니 대장이 움직이지 않고 멈춰 버려


배변이 어려웠던 거였어요.



집에서라도 약간 움직여보자 싶어


허리 근육 강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근데 후덥지근하니 하다 말다 했지요.



명상은 아이가 등교한 후 필수적으로 하고 있어요.


바른 자세로 앉거나


눈을 감고 오래 하는 명상이 아니라


내가 가장 편안해하는 자세로


내가 몰입할 수 있는 곳에 눈을 뜨고


명상을 했어요.



가만히 앉아 명상에 집중하면 좋지만


잡생각으로 머릿속이 어지러워


나만의 방법을 찾아낸 거죠.



명상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것이


명상이라고 합니다.



저는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서


명상하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명상이겠지요.



어렵게 명상하다 보면 지속가능성이 되지 않아요.


내가 지내는 생활 속에 슬며시 스며들게 하다 보면


지속가능성이 높아져요.



저는 이렇게 지속 가능한 곳에 초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명상과 운동을 합니다.



명상 시간 역시 1분이든 10분 내가 편안하다고 느낄 때


그만해요. 제한 두지 않고 상황에 맞게


컨디션 맞게 진행합니다.



그러니 두어 달 정도 지속하게 된 명상이 되었어요.


어려운 명상은 오래 할 수 없어요.


내가 나를 알아야 나만의 방법을


찾아낼 수 있지요.



오늘은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 때 스스로 하는 4가지 질문에


대해 알아봤어요. 제가 실행 중인 방법을 나누었습니다.



내 몸 반응 알아차리기.


내 몸 반응을 알아차리고 무시하지 않기.


그리고 실행하기.



어렵지 않을 거예요. 


즐거운 주말 나를 위해 쉼을 선택하고


좋은 음식으로 나를 가득 채우고


운동으로 에너지를 채우고 나면


명상을 하면 됩니다.



충만한 나, 즐거워하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후덥지근 한 날 더욱더 상큼하고 산뜻하게 


보내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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