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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빈 작가 Jul 15. 2023

영감을 받은 날은 참 설레네요

엄마 에세이

예술인이라면 한 번쯤 경험하는 영감인데요.

뭐 예술인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날 어떻게들 하세요.

저는 오늘 이런저런 영상을 보다 다른 작가의 글을 보고서

갑자기 영감이 떠올랐어요.

이걸 놓치면 기억나지 않을 거 같아 노트북을 켜고 그냥 써 내려갔어요.

주제도 글을 쓰면서 정해졌고

주인공도 마찬가지 정해지는 듯했어요.

제가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글을 써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글을 써 내려갔는데 앞으로 어떤 글이 탄생될지 모르겠어요.

연말에 투고한다는 목표로 초고를 써보려고 해요.

아마 올해 가을은 멋지게 지내게 될 거 같은데요.

소설이나 산문이나 일단 내가 정한 장소를 여행 삼아 다녀야 

 글의 토대가 잡히거든요.

아마 여러 가지 주제로 여러 글을 쓰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세상에 하나뿐인 여동생을 주인공 삼아

그 아이 이야기도 풀어낼 생각이거든요.

나에게 벌어지고 있는 모든 것이 글이 된다는 사실을 요즘

부쩍 와닿게 되어요. 

일단 한글 파일에 열심히 연재해 볼게요.

공모전이 있으면 공모도 해보는 도전적인 삶을 살아보려고요.

내가 못다 한 꿈을 글에서 다 이뤄봅니다.

간접적으로 꿈을 이루고 있는 주인공을 만들어보려고요.

주인공 시선으로 절절했던 심정을 다 토해 내보려고요.

며칠 전 본 유퀴즈 재방을 봤는데요.

어릴 때 배우고 싶은 건 많은데 다 할 수 없는 환경이었고

그러다 보니깐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돈이 안 드는 일'

예를 들어 인터넷 소설 쓰는 일, 오디션에 응시하는 일

이런 건 돈이 안 드니깐 할 수 있는 모든 걸 자꾸만 한 것 같은데

그 가운데 출판도 하게 되었고 이런저런 성과들이 따라오니깐

'아 내 환경에서도 스스로 충분히 돌파해 낼 수 있구나'

이런 믿음을 체득하게 된 것 같다. 아주 어릴 때부터

"몇 번 해내 봤으니까 또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말에 저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어요.

끊임없이 누군가와 비교되는 일상이 되다 보니 

아예 다른 길을 만들고 싶었다는 아나운서 김수지는

자신과 비교되지 않은 '그럴 수 있지'라는 마음의 휴양처를 

마련한 건 작사가라고 해요.

정말 멋지지 않아요. 저도 지금 누군가와 비교하는 삶을 

버리려면 지금 하고 있는 일 반대인 일을 찾아야 한다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내가 경험했던 과거를 

다른 인격체의 눈으로 마음껏 즐겨보려고 해요.

돈 드는 일이 아니잖아요. 노트북과 손가락, 시간만 있으면

 꿈을 실행해 보는 거죠.

공모전도 좋고 웹 소설도 좋으니 경험해 보는 거예요.

시놉시스도 작성해 보는 시간은 좋은 도전인 거 같아요.

그 길이 처음이라서 두렵지만 떨어지면 어때요.

또 다른 길이 생기니깐 걱정 안 해요.

다른 웹 소설 작가는 5년 전 소설이 드라마로 채택되었다는

소식에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어요.

이래저래 많은 영감과 교훈, 깨달음을 얻었던 오늘이었어요.

지금도 줄거리 요약을 하다 이렇게 간단한 일상을 공유해 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 말 오늘처럼 착 달라붙은 건 정말 오랜만이에요.

사람 앞에 나서지 못하는 저는 아직 마음에 준비가

덜 된 상태를 인정하고 조금 더 저에게 시간을 주려고 해요.

저에게 주는 시간은 이렇게 다른 글을 쓰면서요.

아. 그림도 배우고 싶고

바리스타 학원도 다녀야 하는데

몸이 하나라서 안타까워요.

하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걸로 만족해 봅니다.

토요일 오후 남은 시간 저처럼 설레는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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