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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빈 작가 Jul 24. 2023

엄마 개학 시작, 딸 방학 시작

엄마 에세이


필사 4일 차

[건강 편]

나는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또 다른 멋진 하루를 산다는 것은 나의 기쁨이자 즐거움이다.

나는 완벽한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 몸에 필요한 것이면

무엇이든지 해본다.

나에게는 특별한 수호천사가 있다.

그 수호천사가 나를 항상 신성하게 안내하고 보호한다.

완벽한 건강은 나의 신성한 권리다.

나는 지금 최상의 건강을 누릴 자격이 있다.







주말 어떻게 보내셨나요?

아이 방학 시작과 동시에 저는 개학을 맞은

토요일이 되었지요.

어느 때와 같은 토요일인데도 아이 방학이라는 이유로 

어디를 꼭 가야 할 거 같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생각과

영감을 받아야 할 거 같고

부모의 의무와 부담감이 두 배 이상으로

다가왔어요.

요즘 장마가 왔다 갔다 하니

장마라고 하지 않고 우기라고 한다고 하네요.

정말 그런 거 같아요.

비가 왔다 갔다 해가 금방 나왔다 폭우가 쏟아지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요.

이런 날씨에 무모하게 여행한다는 건 사실

저에게 버거워요. 비가 오기 전 금요일 저녁

외식을 하고 색다른 수입 과자 구경하기 위해

시내에 갔었어요.

아이는 일반 마트에 판매하는 과자보다 색다른

과자가 먹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즉 유튜브에 나오는 그런 과자?

국제시장에 가면 수입품 과자 판매하는 곳이 많아요.

특히나 일본 과자가 손쉽게 살 수 있는 곳이

부산 국제 시장이지요.

아이는 수입 과자를 보는 순간 눈알 굴러가는 소리가

들렀지요. 일본은 싫은데 일본 과자는 먹고 싶다는

아이의 말.

여기저기 구경하며 산 수입품 과자를 한 보따리

가슴에 안고 걸어가는 딸 뒷모습이 어찌나

행복해 보이던지요.

아이는 너무 즐겁다면서 아껴 먹을 거라고 하더니

주말에 다 먹었어요.

다 먹고 없으니 또 사러 가자고 조르기 시작.

비가 오지 않음 국제시장 가자고 약속했어요.

저에게는 아주 사소한 일상이지만

아이에게는 여행보다 더 행복한 일상이

자신이 좋아하는 과자를 구경하는 일인 거 같았어요.

그렇게 주말 내도록 집에서 지냈는데 아이는 심심하다고 하더라고요.

이젠 방학이니 언제든 쉴 수 있다는 해방감이 

아이를 아주 여유롭게 했던 거 같아요.

'라테는 말이지' 말이 나올 만큼 요즘 방학 숙제가 아주

간소했어요. 저의 어릴 때 방학은 숙제로 참 피곤했거든요.

매일 써야 할 일기부터 만들기, 그림 그리기, 독후감 등 

저에게는 힘든 숙제가 그득했던 그 시절 그 방학만 기억하고

있다 여니 방학 숙제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5가지로 나누어지는데요.

생활, 독서, 동시, 운동, 마음

그리고 주 1회 그림일기예요.

이 숙제들은 아이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는 범위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 저의 어린 시절 숙제는

부모나 형제자매들이 도와주면 더 멋진 작품이

되는 결과를 바로 보게 되지요.

예전 결과를 중시하는 방학 숙제라면

지금 방학 숙제는 스스로 책임지고 실행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그리고 부모가 동참하여 즐겁게 할 수 있는

숙제라는 게 매혹적이었습니다.

생활은 일어나는 시간과 자는 시간을

계획대로 잘 지켰는지에 대한 하루 일상이었어요.

독서는 매일 한 권씩 읽고 꿈나무라는 표를 꾸미는 일이었고

동시는 학교에서 제공한 동시를 매일 3번 5일을 읽는 거였어요.

그리고 체크하는 란이 있었죠.

마음이라는 목록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마음은 배려, 효도, 양보, 도움 등 마음을 키우는 숙제였고

운동이 있었어요.

매일 조금씩 운동할 수 있는 범위인데 

부담감이 적어 

손쉽게 다가갈 수 있을 거 같았어요.

아이가 숙제를 할 때 저도 글을 쓰고

책을 읽는 시간이 마련될 거 같았죠.

방학 숙제 외에 학습지 숙제와 피아노 학원에서

내준 가사 외우기가 따로 있지만

다소 어렵지 않은 숙제라 비교적 잘 진행될 거 같았어요.

11년 전 큰 딸 초등학교 방학 숙제는 지금보다 

다소 어려웠는데 지금은 너무 간소해서

저 또한 부담감이 적네요.

아이가 운동할 때 저도 요가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미루고 있던 운동을 아이 덕분에 할 수 있어

저도 저 나름대로 계획을 세울 수 있었어요.

아이 방학 때 어떻게 지내야 현명하고

지혜롭게 보낼 수 있을까요?

내 고장, 내 도시 둘러보면서

보내는 것도 좋을 거 같은데요.

저는 해운대 바다에서 하루 종일 놀아보기,

해운대 명소 다녀보기 등 다양하게 

세워보려고 해요.

멀리 가는 것보다 내 고장 뭐가 있는지 

가볼 만한 곳을 찾아 떠나는 것도

참 재미나고 신기할 거 같아요.

지금은 더워 더위를 피하고 싶지만

아이가 심심해하니 우기가 지나면

잠시 다녀올까 해요.

평일에는 아이 학원으로 주말에

잠시 다녀오는 걸로...

건강한 여름,

건강한 여행,

건강한 방학은 내 곁에

항상 머물 수 있도록 노력해요.

이 글을 쓰는데 주위가

시끄러워 집중이 안 되네요.

산만 그 자체.

엄마는 방학 끝 개학 시작

딸은 개학 끝 방학 시작이 된 

7월 마지막 주가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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