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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인의뽀개기 독서 커리어 코칭
영원한 친구는 없지만 한결같은 친구는 있다
긍정 확언 필사 16일 차
by
치유빛 사빈 작가
Aug 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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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성 편]
내 힘의 중심은 마음이다.
나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른다.
카눈 태풍이 곧 한반도를 관통한다고 하죠.
다들 태풍으로 피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아이를 지키고 저를 지키기 위해
태풍 피해가 없도록 꼼꼼히 체크할 거예요.
갑자기 마음이 헛헛해요.
어제까지 괜찮던 마음이
오늘 아침 눈을 뜨는 순간부터
마음이 헛헛해서 우울했죠.
무슨 이유인지 알 수 없어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새로운
환경과 음식이 필요한 건 사실이에요.
벌써 집에만 지낸 시간이
5개월째인데요.
변화가 없어서 마음이 우울하고
헛헛한 거 같기도 해요.
시원한 커피와
더할 나위 없는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하시겠죠.
하지만 이런 것들로 헛헛한 마음을
채우지 못해요. 딸은 혼자서
즐겁게 떠들고 즐겁게 노는
모습에 제 입꼬리는 씨익
올라가지요.
이 아이가 내 곁에 없었다면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걸 찾고
재미나게 살까 싶어요.
아이가 있으니 내가 원하는 그걸
찾고 또 찾아서 당당히 인생을
받아들이고 있어요.
오늘은 창조성 편 마지막이랍니다.
내일부터는 사랑과 관계 편으로
찾아올 텐데요.
여기서 사랑은 남녀 사랑이 아닌
나 자신과의 사랑을 강조해요.
독서 좀 한다고 하는 분들은
아마 아실 거예요.
누구보다 자신과 친해야 하고
누구보다 자신과 사랑해야 하고
누구보다 자신과 친구가 되어야 하죠.
그래야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하게 되죠.
방학이 곧 끝난다는 아이의 슬픔에
저는 잠시 생각에 잠겼어요.
나의 어린 시절 방학이 끝났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그렇다고 집에 온종일 있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공존했던 그 시절은
앞이 보이지 않았어요. 캄캄한 터널 안에서
간간이 비치는 빛을 보며 살았죠.
간간이 비춰주는 빛은 나를 살렸고
지금 이 나이까지 오게 했습니다.
내 아이도 그랬으면 해요.
방학이 끝나면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라는 걸.
방학이 끝나면 다시 방학이 온다는 걸
그 작은 희망을 안고 학교생활하다 보면
너는 훌쩍 커버려 있을 거라고.
내가 나를 토닥이듯
심란해하는 아이를 토닥입니다.
우울하던 기분은 친구들 수다로
풀렸어요. 조금 전 sns으로 메시지가
왔죠. 우울한 기분이 곧 나의 창의력을
샘솟게 했어요.
열넷 살 수줍음 많던 사춘기 소녀에서
마흔을 훌쩍 넘기고 다시 만난 중년 여성은
중년다운 친구가 되었죠.
죽을 때까지 웃고 울어줄 함께 할
친구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든든해져요.
잠시 우울했던 기분과 감정은 사라지고
앞으로 풀어낼 인생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다시 만나도 반갑게 맞이해 준 사춘기 소녀
여인들이여. 이젠 숨기지 않고 너희들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리라 다짐하는 날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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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빛 사빈 작가
도서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나는 이혼 후 더 근사해졌다
저자
삶에 여러 번 부서졌지만, 다시 피어오르기로 선택했습니다. 투병과 이혼, 육아 속 회복과 사랑을 기록하는 에세이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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