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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있으면 귀찮고 없으면 한없이 그리운 존재

긍정 확언 필사 15일 차

by 치유빛 사빈 작가




[창조성 편]



나는 생각을 명확히 하고 나 자신을


쉽게 표현한다.


나의 잠재력은 무한하다.


나는 타고난 창조력에 놀라고 기뻐한다.


나는 안전하며 내가 하는 모든 것에서


성취감을 느낀다.


나의 재능은 충분하며, 창조적이라는


독특한 선물 덕분에


주변에서 인정받는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는 요즘.


체감 온도가 어제는 38도까지 치솟더라고요.



모든 분들 저처럼 더위를 먹지 않았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대화 형식으로 글을 쓰니 참 다채롭게


다가와요. 뭐랄까?


혼자 떠들지만 누군가와 대화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지난 일주일은 더위를 먹고


소화가 되지 않아 제대로 음식을 섭취


못하다 주말에 조금씩 몸이 편해졌죠.



더위를 먹으니 두통은 상시 오고


먹은 음식은 내 장기가 소화시키기


어려워했어요. 이 두 가지 지독하게


겪고 나니 이제야 살아났죠.



아직 소화력은 제자리를 찾지 못했지만


조금씩이 뜨거운 여름을 이겨보려고 해요.



매년 여름은 더 뜨거워지는 듯한데요.


거리를 나서면 숨이 멎을듯한 공기가


저에게는 참 버거워요.



사촌동생이 주말 동안 심심하다며 계속


통화를 했는데요. 집으로 오라고 해도


동생 사정이 있었지요.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는데 여니가 강아지를


무서워해서 동생이 저희 집에 놀러 오지 못하고


통화만 했어요.



제부 없는 빈자리가 너무 커서 그런지 심심하다며


아주 난리도 아니었죠.


있으면 귀찮고 없으면 심심한 존재.


바로 곁에 있는 사람인 거 같아요.



있으면 소중함을 몰랐다


없으면 그 빈자리의 소중함을 알게 되지요.



사람은 이중성을 가지고 있어 그런가 봐요.


있으면 없었으면 하고


없으면 다시 있었으면 하는.



한 겨울에는 어서 뜨거운 여름이 왔으면 하고


한 여름에는 시원하고 추운 겨울이 그립듯이 말이죠.



근데요. 저는 혼사 살아보니


둘이서 함께 지낼 때 장단점이 확연하고


뚜렷하게 보인다는 거죠.


아니 장점이 더 많다는 걸 요즘 많이 보게 되고


느끼게 돼요.



'의지'라는 게 무서워요.


의지할 수 있는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내 곁에 있다는 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는 단어잖아요.



동생은 자신의 마음을 모르는 체


있으면 싫고


없으면 아쉽고 뭐 그런 감정만


가득 안고 지내고 있었어요.



상대의 장점만 바라보면 지금 곁에


없는 것이 많이 아쉽고 보고 싶을 텐데


동생은 저에게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강하게 말하는 거 같기도 하고요.



저는 혼자일 때와 둘일 때 셋 일 때 넷일 때도


지내보니 다 거기에 맞게 살아졌던 거 같아요.


부대끼며 살다 잠시 그들이 그 자리를


비우게 되면 그 시간이 달콤하잖아요.


이 달콤함 때문에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거


같아요. 달콤함을 기다리는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에 말이죠.



이런저런 경험을 하고 나니 내 곁에


소중한 인연이 온다면 항시 달콤함을


풍기며 잘 지낼 수 있을 거 같아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요.



문명이 다른 사람이 만나는 일은


큰일 중 큰일이거든요.


내가 가진 일부분을 내려놓아야 하고


상대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일


내가 나에게 하지 못한 일을


서로 문명이 다른 사람과 만나면서


해야 한다는 건 쉽지 않죠.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나와 타인과의 비교를


그만두고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나의 못난 부분을 소중히 바라보는 눈을


키워야 해요. 그래야 상대의 부족함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고


끌어안을 수 있어요.


내가 나에게 부족함을 인정하듯


상대의 부족한 부분을 아주 쉽게 인정할 수 있어요.



계속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만


쉬워져요. 수학 문제도 풀다 보면 쉬워지듯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나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부정적일 수밖에 없어요.


내가 나를 미워하는데


어떠한 사람을 봐도 아름답게


볼 수 없지요.


내가 나를 미워하면


상대도 나를 미워하게 되고요.



내 아이의 부족함을 아이에게 다그치지 않고


아이 그대로 바라보는 시선은


지금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과 같아요.


나에게 부족한 용기를 그저 바라보듯


내 아이에게도 그저 바라보며 지내고 있어요.



연습이지요. 하루 종일 게임을 하더라도


자신이 해야 할 과제만 해놓으면 더는


아이에게 부정적인 시선을 던지지 않아요.



여니는 그런 엄마를 아는지


스스로 자신이 할 일을 오전에 해놓고


열심히 게임을 해요.



여니는 결핍이 없는 아이라서


원 없이 하거나 먹어요.


그러다 어느 지점에서


놀기도 하고 책도 봐요.



게임도 재미없다며 보지 않고


재미나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내가 나에게 결핍이 생기지 않도록


뭐든 하도록 내버려 두듯 여니도 결핍이 생기지 않도록


원하는 걸 원 없이 하게 둡니다.



그래야 그 세상에는 자신에게 도움이


안된다는 걸 스스로 깨닫게 될 테니 말이죠.


자신이 원하는 걸 또 알게 되는 마법을


아이는 알아가겠죠.



이렇게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너그러운 시선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저를 보게 되겠죠.



그리고 그 상상이 현실이 되어


내 아이에게 너그러운 시선을 뿜어낼 거고요.



하나 일 때보단 둘일 때가 더 낫고


둘일 때보단 셋이 낫다는 말


그건 나를 더 성장시킬 수 있는


배경이 되겠지요.



현재 상황을 미워하지 말고 밀어내지 말고


장점만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자고요.


우선 나 자신부터 사랑 가득한 시선을


거울을 보며 연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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