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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우리 것이
아닌 후대에 물려줘야 할 행성이다
긍정 확언 필사 28일
by
치유빛 사빈 작가
Aug 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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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편]
갓난아이들은 사랑을 받지 못하면
죽는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우리는
사랑 없이도 사는 방법을 배운다.
그러나 아기들은 그걸 참을 수 없다.
또한 아기들은 자신의 몸의 모든
부분들을 사랑하고 심지어 자기가
싼 똥도 사랑한다.
아기들은 죄책감이 없고, 수치심도 없으며,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나도 아기였을 때 내가 독특하고
멋지다는 걸 알고 있었다.
벌써 8월 말이 다가오네요. 시간은 참 빨리 흘러요.
비가 오고 시원해야 하는데 더 더워서 놀랐어요.
엄마가 저희 집에 오셨는데 집에 가만히 있으면 더운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나오니 정말 덥다며 연신 부채질을 하셨어요.
빵빵하게 에어컨을 켜둔 상태인데도 더웠던 거 같아요.
점점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하면 지구가 아파하지 않게 할까요? 딸은 항상 지구가 아파해서 걱정이라고 하거든요. 최소한 일회용 용품을 쓰지 않고 쓰레기도 가급적 적게 내려고 하는데 이것만으로는 지구 아픈 부위를 해소할 수 없는 거 같아요.
곧 일본 핵폐수를 방류한다고 해요. 22일 내일인데 앞으로 식재료가 큰일입니다. 바다에서 나는 소금부터 해물과 생선은 먹지 못할뿐더러 바닷물에서 놀지 못하겠지요.
아픈 사람은 더욱더 내 몸에 가해지는 오염된 음식을 피해야 하거든요. 저는 생선이나 해물을 즐겨 먹지 않아 다행이지만 김치는 먹어야 하잖아요. 김치에 들어가는 소금, 액젓, 젓갈은 어떡하나요.
엄마는 자갈치나 대형 마트 가자고 그러셨어요.
소금과 젓갈을 사야 한다고요. 바다에서 나는 식재료는 못 먹더라도 김치는 먹어야 하지 않겠냐면서 마트 가보자 하는데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라 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친구가 마트에서 일하는데 소금이 동나서 재고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대형 마트에 재고가 있을지.
바다를 오염시키면 앞으로 인간이 살아야 할 지구가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내일 일본에서 핵폐수를 방류하면 외식도 할 수 없어요. 그들이 사용하는 식재료를 믿을 수 없기 때문이죠.
코로나19 시절로 돌아가 집에서 집밥만 해야 할 듯합니다.
그러기 전 어제 감자탕으로 외식했어요. 넉넉한 양으로 세 식구가 즐겁게 저녁을 챙겨 먹었어요. 엄마도 맛있다면서 다음에 자신도 주문하겠다고 어떻게 배달하면 되냐고 물어보셨어요.
지구를 아끼고 보호해도 모자랄 판에 위험한 오염수를 바다에 버린다니 사람이라면 절대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이 지구가 우리 거만 아니라 후대에 물려줘야 하는 지구를 지금 어른들은 왜 함부로 쓰는 걸까요. 자신만 살다 가면 그만인 걸까요.
지구는 우리가 살기 위해 잠시 빌러 쓴 거예요. 되돌려 줘야 할 이 지구를 자기 거처럼 함부로 쓰지 말아 줬으면 좋겠어요. 아이를 보면 마음이 아파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지구를 아프게 하지 말아 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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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빛 사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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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혼 후 더 근사해졌다
저자
삶에 여러 번 부서졌지만, 다시 피어오르기로 선택했습니다. 투병과 이혼, 육아 속 회복과 사랑을 기록하는 에세이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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