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오락가락한 가을이에요. 어떤 날은 더워서 창문을 활짝 열어야 하고 어느 날은 추워서 문을 꽁꽁 닫아야 하는 가을 마음이 변덕이 심하네요.
이러니 비염으로 고생하는 딸은 힘들어해요. 콧속이 간질간질하다면서 재치기를 연시 해대요.
추울 거면 꾸준히 그리고 천천히 추워주던지 춥다 덥다 이러니 옷 가지들도 외출 시 한 벌씩 더 넣어 다녀야 해요. 특히나 면역력이 약한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더더욱 그렇죠.
"메밀묵, 찹쌀떡"이라는 골목 소리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엄마가 있는 아파트에서는 굵직한 한 아저씨 목소리가 야식 먹을 수 있는 타이밍에 울러 펴졌어요.
불과 4년 전 이야기예요. 잠시 엄마 집에 있을 때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밤에 울러 펴졌던 소리예요.
거기 아파트는 산 밑에 있어 간식을 사러 가기가 힘든 곳이거든요. 혹시 간식이나 야식을 먹고 싶은 사람을 유혹하는 "메밀묵, 찹쌀떡" 외치며 양어깨는 음식들이 그득한 보따리를 메고 있는 아저씨를 보았죠.
찹쌀떡이라든지 메밀묵이라든지 좋아하면 버선발로 뛰어가 사 왔을 텐데 두 가지는 즐겨 먹지 않은 음식이라 절절한 아저씨 음성만 듣게 되었어요. 이건 어릴 적 추억이기도 해요.
깊은 밤 갑자기 동네에서 울러 퍼지는 한 아저씨의 목소리. 그 목소리는 내가 훌쩍 커 중년이 되고서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어찌나 기쁘고 설렜는지 몰라요.
추억을 먹고사는 나에게는 그때 그 아저씨 목소리가 골목마다 들릴 때 따스함을 느꼈어요. 허전한 마음을 달랠 수 있었던 거 같고요. 추운 날, 메밀묵이나 찹쌀떡을 먹으면 따스함과 온기가 제 몸을 둘러싸게 했으니까요.
"메밀묵 찹쌀떡" 저는 아직 이 소리를 들으려고 귀를 쫑긋 세웁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들리지 않아요. 상권이 좋은 곳이라서요.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어느 날,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삶이 편안해지면 편안해질수록 추억을 느낄 수 없어요. 사라지니깐요. 아쉬워요.
가을과 겨울이 되면 골목에서 들리던 추억의 소리가 이따금씩 위로가 되고 내 마음을 따스하게 해 줘서 추억을 쫓아가나 봐요.
스물일곱 김건희처럼
스물일곱 이건희처럼 책은 누군가가 읽고 좋다는 평으로 사게 된 책이에요.
저는 이건희가 성공할 수 있게 된 방법을 알고 싶었거든요.
책을 쭉 훑어보니 이건희는 논어, 한비자 옛 고전을 읽고 자신의 길을 찾았어요.
저도 고전을 읽어야겠다 싶어 논어, 맹자, 장자, 한비자 등 책을 사놨거든요. 근데 쉽게 손이 가지 않아서 좌절해요.
좌절하는 건 부정적인 에너지잖아요. 좌절하다 이내 '내가 읽을 준비가 안 된 거야. 나를 조금 더 기다려보자' 저를 달래요.
그래야 부정적인 에너지는 물러가게 하고 나를 안심시키고 위안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싸게 하는 방법이에요.
저자는 이지성 작가인데요. 저는 작가보다 책 내용이 좋으면 일단 구입해 놓고 천천히 읽어요.
고전을 읽으면 삶의 지혜를 얻게 되고 삶의 밑바탕을 탄탄하게 만들 수 있지요. 저도 어서 고전을 읽어야겠어요.
스물일곱 김건희처럼
chapter1. 과거의 틀을 깨고 비상하는 매처럼
성공 관념으로 무장한 이건희는 자신의 앞길을 막고 있는 불가능한 이유들, 삼성 경영진과 미쓰비시 연구소가 현실에 근거하여 알려준 타당하기 이를 데 없는 이유들을 조용히, 그러나 힘차게 하나식 돌파했다. 그러자 그것들이 거짓말처럼 무너져 내렸다. 마치 누군가가 자신들을 향해 맨몸으로 부딪혀오기를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스물일곱 김건희처럼
chapter2 '다른 내일' '달라진 나'를 꿈꾸는 당신에게
언제나 웃는 얼굴로, 언제나 밝은 미소로 일하고 사람들을 대해 보라. 딱 90일만 그렇게 행동해 보라. 그러면 당신은 자기도 모르게 변화할 것이고, 반드시 행복해질 것이며, 또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당신에게 감동한 CEO는 당신을 찾아와 조언을 구하게 될 것이다.
스물일곱 김건희처럼
chapter 3. 10년의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선 이건희의 반접법
고민하고, 묻고, 얻고.... 그리고 행동!
대한민국에서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치고 자기 계발서 한 권 읽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당연히 '성공하려면 미래를 생각하고, 독서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노하우를 조사하고, 누가 나를 변화시켜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나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라는 것쯤은 모두 알고 있다. 즉, 이사실은 이건희도 알고 한국의 거의 모든 자기 계발서 독자도 아는 것이다.
지인 중 전국 각지에서 특강 요청이 쇄도하는 이가 있다.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인데, 그가 하는 말에 따르면 성공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강의를 열정적으로 듣는다고 한다. 반면 별 볼 일 없는 사람일수록 '누가 그런 것 모르나?' 하는 표정으로 강의를 듣는단다.
"성공한 사람들은 특강 때 제가 하는 말을 이미 매일 열심히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구태여 특강을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일수록 온 마음을 다해 제 강의를 듣고, 별 볼 일 없는 사람일수록 정신 차리고 제 강의를 들어야 함에도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이런 걸 보면 성공과 실패는 다른 누가 아닌 자기 자신이 결정한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스물일곱 김건희처럼
chapter 4 경쟁의 숲에서 제대로 일하는 법
성공한 사람들은 벤치마킹에 열심이다.
서구의 자기 계발 작가들이 자기 계발 서적을 읽거나 자기 계발 강의 cd를 듣는 사람들에게 늘 간곡히 부탁하는 게 있다.
혹시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듣는 도중 이해하기 어렵거나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이 나오더라도 그 부분을 비판하거나 건너뛰지 말고 오히려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거나 들어보라는 것이다.
그러면 어느새 그 부분이 이해되고 그런 과정이 계속되다 보면 뼛속까지 성공자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 이건희의 리더십과 남들이 하지 않은 자기 계발로 삼성이라는 거대한 기업을 만든 노하우가 담긴 책이자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사람을 벤치마킹을 했는지에 대한 이지성 작가 눈으로 해석한 책이에요.
작가는 자신의 견해와 생각 그리고 느낌을 적절하게 포함하는 것이 작가의 직업이에요. 그리고 이건희 행동과 생각을 벤치마킹하라는 작가의 말도 포함되어 있어요.
여기서 마지막 chapter 5장에서 나와요. 고전인 책 논어, 한비자 등 삶의 지혜와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접목해서 행동했던 거 같아요.
고전 읽기 전 스물일곱 이건희처럼 책을 읽어보면 좋을 거 같아요. 예전에 해빙 책 공동저자인 이서윤 말을 빌리면 자신도 고전인 논어, 정자, 맹자, 한비자, 중용 등 읽고 지혜를 얻어 지금의 자리에 있다고 했어요. 여기에 현재 경제와 정치 시사까지 두루 알고 있더라고요.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아야 사람들을 상담할 수 있다니 노력과 배움을 게을리하면 안 되는 걸 알았죠.
내가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 길에 필요한 자료들을 보고 공부해야 해요. 예로부터 내려오는 지혜는 지금까지 가슴 깊이 파고드는 건 확실하기 때문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