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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준 Jul 16. 2021

조각글22편

무제.

연차인지 재택근무인지?

오늘은 오랜만에 연차를 냈다. 오늘만큼은 글을 안 쓰고 쉬려고 했는데, 이제는 습관이 됐는지 안 쓰면 근질근질하다. 아침부터 회사에서 나를 찾는 연락이 왔다. 나의 연차는 그렇게 비대면 미팅으로 시작되었다. 밥을 먹고 낮잠을 자는데 회사에서 데이터를 확인해달라고 연락이 왔다. 내가 연차였는지 몰랐나 보다. 일어나서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보니 벌써 오후가 끝나가고 있었다. 요즘 친구들은 집에서 재택근무를 한다고 해서 나도 해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나도 재택근무를 하는 기분이었다.  


조각글 

이전에  쓰던 조각 글을 은근히 재밌어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다. 조각 글은 요즘 왜 안 쓰냐고 ㅎㅎ 이상하게 브런치를 통해서는 묵직한 글만 쓰게 되는 것이... 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이 주는 부담감일까? 혹은 이 어플이 가지고 있는 색깔일까? 

제목을 굳이 조각 글로 쓰는 이유는 '노출되지 않기' 위함이다. 조각 글의 내용들은 순전히 늘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쓰는 것이고, 메인에 노출되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ㅎㅎ

최근에 이작가야님 글을 보다가 오디오북 마감기한이 당일 24:00까지 인 것을 확인하였다. 사실은 지원 생각은 없었으나 그냥 갑자기 하고 싶어 졌다. 23:45분에 급하게 컴퓨터를 켜고 이전에 써놓은 글을 모아 급하게 브런치 북을 만들었다. 잘 짜인 것이 아니라 조용하게 늦은 밤에 발행했는데, 어떻게 알고 좋아요를 눌러주셨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갑작스레 조회수도 폭발을 하고?) 요즘 브런치에서 조회수나 라이킷 알람을 더 자주 보내주는 것 같다.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은데 알려주는 묘한 느낌?


가벼운 맛, 중간 맛, 무거운 맛?

브런치나 책으로만 접하신 분들은 내 글을 어떻게 보실까? 무거운 맛? 중간 맛? ㅎㅎ 그런데 나에게도 다양한 맛이 존재한다. 얼마 전에는 블로그도 시작하게 되었고 현재는 브런치, 인스타, 블로그 3곳에서 글을 쓰고 있다. 

브런치에서는 출간을 목적으로 한 글이나 나의 생각에 대한 글을 주로 쓰고 있어 약간 무거운 맛이 있다.

인스타는 '작가 페이지'로 운영하고 있고, 글보다는 사진 (피드)에 집중되는 플랫폼이다 보니 조금 참신하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내용으로 글을 올리고 있다. 브런치와는 또 다른 맛이다.

블로그는 '정보 제공'의 성격이 강한 글을 후기 형식으로 올리고 있다. 아마 브런치나 인스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글을 쓰고 있어서 동일인인지 모를 수도 있다.


세 곳의 플랫폼의 이용자들은 각기 다른 특성과 성격을 띠고 있다. 브런치의 분위기에 익숙한 사람들은 인스타나 블로그가 생소할 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나는 뭐든지 경험하고 해 보는 성격이라 모든 플랫폼에 다 도전해보고 있다. 


브런치는 다른 플랫폼에 비해 무거운 맛을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글을 쓰시는 작가님들이기에 상대방의 글도 존중해주시고 서로 아낌없는 피드백도 나누면서 함께 성장하는 느낌이 강하다.


인스타는 제일 가벼운 맛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많은 연령층이 활용하는 플랫폼 중 하나이다. 전혀 글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내 글이 '인사이트'를 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포인트이기도 하다. 인스타의 특징은 즉흥적인 반응이 바로바로 오는 경우도 많다. 특히 나의 글을 보고 책을 구매하고 나서 바로 책에 대한 평가를 가감 없이 해준다. 이런 반응은 재밌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 가끔은 피드백을 직접 메시지를 통해 보내주기도 한다. 좋은 사람도 많지만, 악의적인 사람들도 종종 있기 때문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것은 순전히 호기심이자 최신 트렌드에 대한 경험이었다. '디지털 노마드'가 핫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수익형 블로그, 전자책 판매, 스마트 스토어, 유튜브 등을 하기 시작했다.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해지는 사회가 된 것이다. 사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보통의 사람들보다 더 쉽게 도전해볼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맛집 소개, 약 소개, 최신 정보 소개를 할 예정이다. 


이 세 가지의 플랫폼은 각기 다른 성격을 보여주고는 있으나 적당한 밸런스는 조절해가면서 하려고 계획 중이다.  


바쁠수록 더 많은 일을 해라? (feat. 백신) 

참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들리지만 내 몇 가지 좌우명 중 하나이다. 체력적으로 힘들거나 부담이 가는 경우에는 당연히 all stop 하고 쉬는 편이나, 체력이나 내 컨디션이 좋을 때에는 바쁠수록 더 많은 도전을 하는 편이다. 

사실 요즘 나는 너무나도 바쁜 시기이나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회사의 대부분의 중요 프로젝트는 모두 담당하고 책임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코로나 백신 개발까지 책임지고 있어서 일이 상당히 많아졌다. 지금의 백신 (화이자나 모더나 등)과는 전혀 다른 개념의 기술로... (자세한 내용은 생략...) 세계는 팬데믹 시계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2003년에는 SARS가 유행했고, 2009년에는 신종플루가 유행했고, 2015년에는 MERS가 유행했고... 2016~17년에 ZIKA 발병, 2020년에는 COVID-19이 유행했다.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SARS, MERS, COVID-19 모두 coronavirus의 일종이다. 이렇듯 팬데믹을 끊임없이 증가하고 변이는 더 빨라지고 있다. 늘 아쉬움은 있으나... 2018년부터 나는 팬데믹에 대한 연구를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백신에 대한 플랫폼을 만들어 두면 새로운 펜데믹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테니... 그러나 당시에는 펜데믹은 무슨... 무조건 항암제를 개발해야 된다는 것이 대부분의 제약사의 방침이었다. 당시 독일의 바이온테크 (지금의 화이자 백신)와 큐어백 그리고 미국의 모더나는 꾸준히 mRNA 백신을 개발하던 중이었고, 그 덕에 빠르게 코로나 백신까지 개발할 수 있었다. 그 당시 바이온테크는 우리에게 펜데믹에 대한 공동연구나 논의를 제안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펜데믹은 여전히 개발에서 후순위였고... 그렇게 2020년 코로나가 발생했다. 쭈구리였던 3개 사는 세계적으로 엄청난 유명세를 타면서 급속도로 성장했고... (물론 큐어백은 최근 임상 3상 실패로... bye), 뒤늦게 한국도 펜데믹 개발에 뛰어들기 시작한다. K-바이오의 현실에 대해서 할 말이 많아 근질근질하지만, 아직 그 산업에 있으니깐... 한 60이 되어서 책을 써볼까 한다. 그때의 K-바이오는 좀 다르려나?     


어쨌든 뒤늦게 국내 1호 백신을 개발하고자 나를 포함해서 여러 회사에서 부랴부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솔직히 몇몇 회사는 주가 부양을 위한 쇼맨쉽이라는 것도 알지만, 그게 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코미디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대선 후보와 같은 동성동본만 되어도 10배 이상 상승하는 수준이니... ) 


바쁠수록 더 많은 일을 해라? (feat. 전자책)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여러 가지 도전을 추가하고 있다. 

1) 브런치 1주 2회 발행.

2) 인스타 1주 2회 게재.

3) 블로그 1주 4회 게재.

4) 전자책 쓰기 도전

5) 유튜브 체험


지금 집필하고 있는 전자책의 주제는 '책 쓰는 방법'이다. 

엥? 작가가 되는 법이나 글을 쓰는 법과 관련되서는 이미 다양한 서적도 있고 자료도 많지 않은가?

나는 조금 다른 콘셉트로 써보려고 한다. 

'처음 글을 쓰는 직장인들도 작가가 되어보자'라는 내용인데,


처음 글을 써보는 사람들에게 글쓰기에 대한 '겁'을 없애주고, 책을 쓰는 과정을 하나씩 따라가 보면서 '글쓰기'라는 취미를 만들어주려고 한다. 

책을 내고 부업을 해보라는 방향보다는, '책 출간'이라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자아성취감도 쌓아보자라는 의미이다. 그 과정에서 직장인들이 번아웃도 탈출하고 스트레스도 해소된다면 좋은 것이고, 삶의 내적 동기도 강화시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이런 내용의 글이다 보니, 

감히 '글을 써본 적 없다가 우연히 작가가 된 나'도 책 쓰는 법에 대해 써보려는 것이다. 

해당 내용은 이미 글을 잘 쓰시는 브런치 작가님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것 같아 블로그에만 일부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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