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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준 Jun 26. 2021

저는 이준석이 아닙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조각글 21편.

저는 이준석이 아닙니다~ :)


    브런치를 비롯해서 다양한 소통창구를 관리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나에게 당황스러운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준석 파이팅~!', '힘내세요!', '이준석 인가요?'...???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지? 그냥 웃고 넘겼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친구에게 한 사진을 받으면서 그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요즘 당대표가 되어 핫 해진 이준석의 애칭? 이 바로 '준스톤'이었던 것이다. 이전부터 이곳저곳에서 Junstone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해온 입장에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첫 번째 책을 출간할 당시에도 필명으로 준스톤을 쓸지 말지 고민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괜한 오해가 생겼을 수도 있으니 안 하길 잘했다 생각한다.

     아이디를 준스톤으로 지은 이유는 예전부터 별명 중 하나가 '준돌'이었기 때문이다. 흔히 강아지 이름을 지을 때 진돌이 순돌이 하는 것처럼, 이름이 외자다 보니 준돌이라고 부르는 친구들이 종종 있었다. 마침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의 주제도 '단단한 정신건강'에 관해 이야기이기에 주제와 어울리는 듯해서 영어로 바꿔 준스톤이라 지었다. 재밌는 해프닝이었고, 나의 글감이 되었다. ㅎㅎ


쓰고 싶은 내용이 많은데...   


    근래에 건강 에세이를 쓰다 보니 가볍게 쓰는 글 (조각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 쓰고 싶었던 주제가 많이 있었는데 건강 에세이를 쓴다고 바빠서 미루다 보니 내용을 자꾸 까먹게 되었다. 간간히 조각글으로라도 가볍게 써놔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건강 에세이의 글은 평소에 쓰던 글에 비해 시간이 2~3배 이상 소요된다. 정보전달의 성격을 가진 글은 reference check가 꼭 필요하고, 면허증을 걸고 쓰는 글이기에 정확하고 쉽게 풀어쓰는 것이 중요했다. 사실 몇 가지 주제들은 논란이 있을 수도 있고, 특정 제약사의 상품에 대해 매우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부분도 있고, 꿀 정보들 (영업비밀)을 담고 있는 경우가 있기에 인터넷 상에서 공개하기 어려워 책에서 담으려고 한다.  

최근에 쓰고 싶은 주제들을 몇 가지 적어보면

1) 10대/20대들이  느끼는 인생의 불안감에 대해...

2) 팩트 폭행을 기회로 삼아본다면?

3) 빨리빨리 민족... 나이에 비해 앞서가는 것은 무조건 좋을까?  

몸이 두 개라면 좋을 텐데...

 

몸이 두 개라면 좋을 텐데...


    언제부턴가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이 생겼고, 한번 시작하면 취미 이상의 성과를 내고 싶은 욕구가 강했다. 그렇다고 버킷리스트를 만들어두고 하는 편도 아니고, 즉흥적으로 시작하는 편도 아니다. 어떤 것에 꽂히게 되면 시간을 두고 현실적으로 할 수 있을지 천천히 분석해보고 시작하는 편이다. 그렇게 시작을 하면 일정 수준이나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끝까지 하는 편이다. 브런치도 그렇게 시작된 사이드 프로젝트였고, 나의 초기 목표는 책을 출간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목표를 조금 추가해서 공동 작업을 하는 책과 나의 이야기를 푸는 책을 완성하게 되면 책을 쓰는 것은 졸업하고 소설에 도전해볼까 고민 중이다. 요즘 이모티콘을 만들어보고 싶기도 하고, 블로그도 해보고 싶기도 하고, 상담사 자격증도 따 볼까 싶기도 하고, 유튜브에 출연해볼까 싶기도 하고...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시간이 부족하다.

  

    하루를 어떻게 사는지 여유가 없을 것 같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다. 시간을 세세하게 쪼개서 효율적으로 살다 보면 그 속에서도 여유를 찾을 수 있다.  

평일에는 아침 8시에 기상을 하고 5분간 앉아서 오늘 할 일과 일정을 머릿속으로 생각해본다. 그리고 15분간 씻고, 5 분간 출근 복장으로 갈아입는다. (자율 복장이기 때문에 가볍게 입는다.)

차를 타고 출퇴근하면서 항상 영어 뉴스를 듣고 스피킹 연습을 한다. 회사의 업체 미팅과 업무는 항상 영어로 해야 하니 평생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 영어 공부는 따로 시간 내서 하지 않고 출퇴근 시간을 활용한다. 회사는 바쁠 때도 있고 여유 있을 때도 있지만 요즘은 야근을 잘하지 않는다. 사실 회사 이야기도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워낙 비밀유지가 중시되는 곳이다 보니 말을 조심하는 편이다.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브런치나 인스타를 보면서 글을 읽는다. 퇴근하고 나면 월, 수, 금은 몸이 아프지 않은 이상 헬스장을 가서 45분 정도 운동을 한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는 브런치를 하는 편이다. 씻고 퇴근하고 오면 7시 정도 되고 집에서 밥을 먹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나면 8시 정도 된다. 그리고 30분 정도 누워서 쉬다가 글을 쓰기 시작한다. 정신없이 쓰다 보면 12시가 되고 핸드폰을 하다가 12시 반~1시 사이에 취침을 한다. 화요일이나 목요일은 친구들이나 회사 동료와 꼭 외식을 하는 편이다. 놀랍게도 3년간 한 주도 약속이 잡히지 않은 적이 없었다. 토요일은 공부를 목적으로 다른 일을 하고 있으며, 일요일에는 약속을 잡고 밖에 나간다. 이런 삶의 장점이 하나 있다면 월요병이 없다. 출근하는 것이 오히려 재밌고 회사에서 체력이 회복되기도 한다. (일주일 중에 컨디션이 제일 좋은 날은 목요일인 것 같다.)


친구가 월요일 아침에 '출근 싫다. 죽고 싶지 않냐'라고 톡이 왔다. '나는... 재밌는데?'라는 소리를 했더니 나를 비정상으로 취급했다. 요즘은 괜찮은 게 비정상인 세상이 되었나 보다.    

        


다음 조각글 예고

1) 10대/20대들이  느끼는 인생의 불안감에 대해...

2) 빨리빨리 민족... 나이에 비해 앞서가는 것은 무조건 좋을까?  

3) MBTI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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