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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준 Dec 25. 2021

오늘만 할 수 있는 것?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조각 글

2018년의 크리스마스


    직장인들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고 2021년도의 크리스마스는 안타깝게도 토요일이었다. (더 아쉬운 사실은 1월 1일까지 토요일이라는 것...)


    점점 나이가 들면서 어린 시절 의미 부여되었던 '크리스마스'가 점점 퇴색되어가지만, 그래도 며칠 전 먹은 음식은 기억하지 못해도 몇 년 전 크리스마스에 무엇을 했는지는 기억하곤 한다. 젊은 연인들은 크리스마스에 어디서 식사를 할지? 어디로 놀러 갈지? 어떤 선물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곤 한다. 그 결과로 항상 10월~11월부터 괜찮은 레스토랑을 예약해볼까 하면 항상 'full-booked' 상태가 된다. 그래서 '예약의 어려움'과 '번잡함'을 핑계로 20대의 크리스마스에는 외출을 삼가곤 했다.


    2018년은 학업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게 된 해였다. 석사 학위를 받고 동시에 취업을 하여 처음으로 정규직 근로자가 되었던 해이다. 물론 그 해의 크리스마스도 이전과 같이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2018년을 어딘가에 기록하면서 동시에 미래의 나에게 선물을 돌려주고 싶었다. 무슨 방법이 있을지 찾아보다가 '크리스마스 적금'을 만들게 되었다. 만기를 3년으로 설정한 이유는 무슨 일이 터져도 최소 3년은 버텨보자라는 다짐이 담겨있었다. 생각해보다 '의미가 부여된 적금'은 가끔 심적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한다. 일반 적금과는 다르게 가입을 하던 당시의 기분과 감정이 함께 떠오르곤 했다.


나의 초심을 함께 저장해둔 느낌이랄까?  


2021년의 크리스마스인 오늘, 과거의 나에게 '만기 적금 해지'라는 선물을 받았다.


직접 해보니 사회 초년생에게 꼭 추천하는 '적금 방법'이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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