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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준 Feb 26. 2022

함께 만드는 제목

어떤 제목이 어울릴까요?

    처음 글을 쓰고자 했을 때 MBTI의 J답게 어떤 주제를 목표로 글을 쓸지 우선순위를 정해 계획을 세웠었다. 당시 내가 쓰고 싶었던 글의 순서는 다음과 같았다.

1. 살아온 삶에 대한 자전적 이야기.

2. 약사로서, 과학자로서 쓸 수 있는 약과 건강에 관한 이야기.

3. 정신 건강을 주제로 한 심리 에세이.

하지만, 구독자도 없던 브런치 초기에 자전적인 이야기를 써봐야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대중적이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심리 에세이'를 나의 첫 번째 작품으로 선택했었다. 그 후에는 자전적인 에세이를 쓰기 시작하여 작년 중순에 완성했고 바로 이어서 최근까지 '건강 에세이'를 열심히 쓰고 있었다. 


    두 번째 책은 무엇으로 만들까? 오랜 시간 고민을 했다. 애착이 가는 것은 '자전적인 이야기'였으나 책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독자를 위한 것이기에 '건강 에세이'로 만들기로 결심을 했다. 또한, 지인들에게 약과 건강에 대한 상담을 할 때 "책 어디 부분을 참고해봐"라고 말하면서 설명한다면 나 역시 더욱 편해질 것 같았다.


    가제 '의사와 약사는 늘 안된다고 말한다'에 대한 글은 주변 지인들이나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았던 약과 건강에 대한 이야기로 약 50개의 꼭지로 구성되어 있고, 브런치에서는 14개의 꼭지를 공개한 바 있었다. (지금은 퇴고를 위해 내려둔 상태) 해당 내용들은 감사하게도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게 되었고 다양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다. 이를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더 쉽게 읽히고 친숙하게 만들기 위해 계속 퇴고 과정을 거치고 있다.


    첫 번째 책 '사실 우리는 불행하게 사는 것에 익숙하다'의 제목은 나만의 철학적인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제목으로 만들고자 노력했었다. 하지만 건강에 관한 책은 '나의 입장'이 아닌 '지인이나 독자들'의 입장에서 와닿는 제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변 지인들에게 S.O.S를 쳤다. 여러 사람들의 제목에 대한 아이디어를 수용하였고, 많은 사람들에게 투표를 부탁하여 '제목 예선전'을 치렀다. 


<제목 예선전 결과 (득표수)>
1. 건강 명강의 -
2. 의사, 약사 친구가 필요한 당신에게 (7)
3. 이럴 땐 무슨 약 먹냐? (8)
4. 건강 컨설팅 -
5. 처방 한 숟갈 -
6. 건강 한 알 -
7. 건강 다방 -
8. 뭐 좀 물어봐도 될까? (2)
9. 혹시, 어디 불편하세요? (2)
10. 집 약, 강 선생 (4)
11. 의사와 약사는 오늘도 안 된다고 말했다 (7)
12. 건강 한 스푼 (1)
13. 서울대 의사 작사 경희대 약사 작곡, 건강 클래식 (1)
14. 아프지만 병권 가기 싫어 (2)
15. 당신을 위한 불편한 복약지도 -

 

예선전을 통과한 제목은 총 4개이며, 다시 한번 재투표를 하여 가장 높은 득표수의 2개를 제목과 부제목으로 설정해보려고 한다. (다행히 내가 지었던 제목이 살아남아서 체면을 지켰다ㅎㅎ)


<최종 제목 후보>

1) 의사, 약사 친구가 필요한 당신에게

2) 이럴 땐 무슨 약 먹냐?

3) 집 약, 강 선생

4) 의사와 약사는 오늘도 안 된다고 말했다      


혹시 괜찮아 보이는 것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목 선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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