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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준 May 28. 2023

나는 왜 일을 하는가?

누군가에게는 아주 쉬운 질문일 수 있고, 

누군가는 쉽사리 답을 내리기 어려울 수도 있다. 


중학교 시절부터 나는 특출 나게 잘하는 한 가지가 없었다. 

모든 것들을 두루두루 잘하기 때문에 성적은 괜찮았으나... 사실 "난 이것을 해야 해!"라는 것이 없었다. 

아니면, 모두가 "난 이걸 할 거야!"라는 확신이 있다고 착각했을 수도 있다. 


그런 애매함이 싫었던 탓일까?

나는 전문성에 집착을 했다. 

한 분야에 몰두하여 전문성을 확보하고, 또 새로운 분야... 또 새로운 분야에 계속 도전을 했다.

내가 만들어 둔 다양한 분야 중 아무거나 하나를 선택해서 밥벌이를 하면 된다. 


그럼에도,,, 

'두루두루 잘한다 = 특출 나게 잘하는 한 가지가 없다' 

라고 생각이 자꾸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선택지가 많아서가 아닐까? 

나는 어떤 일을 해도 잘할 자신은 있지만 어떤 한 가지 일을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 

선택지가 많으면 선택장애가 오게 된다. 

나는 왜 일을 하는가?

돈?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은 맞지만 또 그렇지는 않다. 

돈보다는 새로운 일에서 경험하고 성장하고 재미를 느끼는 것에 더 의미부여를 했다. 


돌려 말하면, 나에게 더 이상 성장과 재미를 주지 못하면 돈을 아무리 많이 주더라도 떠날 때가 된 것이다. 

(뭘 할지 정해둔 것도 아니지만) 

그런 이유로 퇴사를 결정했다.  

붙잡기 위해 누가 들어도 말도 안 되는 연봉과 직급을 제안받았다.

'... 정말? 진작 그렇게 주지?'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마음을 잡았다. 


누가 그런 말을 했다. 

본인이 회사를 10년 다녔는데,,, 늘어난 건 겨우 통장 잔고뿐이라고. 

서글픈 말이었다. 


부자 2~3세 들은 이미 돈이 목적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 

그들은 각자만의 행복한 삶을 찾기 위해 다양한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나고 있었다.

여기서 내가 돈을 1차 목표로 생각한다면,,, 

그들과 나는 다른 차원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다.


그래서 나도 삶의 지향점을 바꾸게 되었다.

그런 말이 있다.

어차피 우리는 짧은 삶에서 물질적인 것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빌려 쓰는 것이라고,,, 

내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경험과 만족감뿐이지 않을까? 



요즘은 사유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쓰고 싶은 글들이 많지만 현생의 일들이 조금씩 마무리되면 돌아올까 싶네요. 

그런 생각도 듭니다. 

브런치 아이디를 새로 파서 익명으로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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