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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e gyu May 31. 2019

4월 9일

오스트리아 워킹 홀리데이 32일째

아침에 일어나서 가볍게 조깅하고 맑은 정신으로 브런치에 올릴 글을 쓰려고 했다. 새벽 6시에 눈을 떴지만, 몸은 침대에 그대로 누워 있다. 다시 잠들었다. 창 밖을 보니 회색빛 가득한 구름이 파란 하늘을 덮고 있었기에 조깅을 포기한다. 조깅을 포기한 대신 맑은 정신으로 글을 쓰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습관대로 칫솔을 찾았다. 칫솔을 내가 항상 놔두던 곳에 있지 않았다. 화장실 세면대 앞도 찾아보았지만,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찾다 결국 이 닦는 걸 포기했다. 기분이라도 전환하기 위해 일찍 집은 나왔다.



무의식적 움직임의 습관화. 무의식 속에 움직임이라 하나의 틀림이 있었을 땐 어디서 틀렸는지,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는지 찾기 힘들다. 오늘 아침의 경우가 대표적인 예이다. 그로 인해 머릿속으로 계획했던 일들이 시간에 밀려 하나씩 어긋났다.


'테트리스 블럭을 하나하나 맞춰 가듯 아침을 시작해야 되는데 블럭 하나를 잘못 놓아 그 뒤로부터가 잘 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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