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 방문을 앞두고, 사진작가 김한 형도 포르투를 방문했다는 걸 기억하고 형에게 사진 찍을 만한 장소를 추천해 달라고 했다. 내가 기다렸던 답과는 다른 형의 답장이 왔다. 주관적인 시선으로 좋은 장소를 찾아서 찍으라고 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찍으라고 했다.
이번 여행에서 내 머릿속에 자주 떠올랐던 것 그리고 고민했던 건 나의 미래에 대해서였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그런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에게 영감을 얻어서 인지, 아니면 위에서 말한 한 형이 툭 나에게 던진 말이 때문인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다시금 되새겼다.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을 때, 나를 기다리고 있을 많은 업무들. 그 일을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해야 된다는 게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하고 있을 내가 너무 못 나 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괜찮은 급여를 받는 것도 아니고. 그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메우니 조금은 회의감이 들 수밖에.. 그전에도 이런 고민들이 있었는데 답은 ‘조금만 더 버티기’ 었다. 일단은 조금 더 버텨보는 것.
그럼 고민에 대한 답은 나왔으니, 버티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다음이다.
정말로 난 첫 번째에 대한 정확한 답을 말했으며, 두 번째 질문에 현명하게 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