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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e gyu Jun 11. 2019

4월 18일

오스트리아 워킹홀리데이 41일째

뜬 구름 잡는 소리 하네 
: 그만큼 허황되고 현실과 맞지 않는, 엉뚱한 말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잘츠부르크의 날씨는 점점 좋아지고 하늘은 한국 가을 하늘과 같이 맑다. 떠다니는 뭉게구름 조차 찾아보기 힘든 깨끗한 하늘이다. 

40일 정도가 지났고, 마음은 조금씩 조급해져 간다. 내가 계획했던 일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더 그러하다. 여기 사람들은 천천히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길게 보며 일 하기를 권한다. 그 또한 맞는 말이다. 여유롭게 충분히 생각하고 짧게 보는 게 아니라 길게 보면서 하고 목표한 데로 한 걸음씩 걸아가면 얼마나 좋으랴. 


하지만, 나는 이 나라 국가 사람이 아니고 유럽 여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닌 이방인이다. 그 말은 내 여권에 명시되어 있는 워킹홀리데이 기간이 끝나게 될 때 난 내 두 발로 나가야 된다는 걸 의미한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






그럼 내가 하고 싶은 일, 계획했던 일을 위해 시간을 써본다고 하자. 여기 나라 사람들 보기에 성급해 보일 수도 있다. 그 결과는 어떨까? 삶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꿈이 구름 뒤에 숨겨져 있다. 일단 하늘 위로 날아오르기 위해, 구름이 있는데 까지 도달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 된다. 그리고 구름에 가까워졌을 때 구름 뒤에 보이는 잡힐 듯, 말 듯한 꿈을 잡기 위해 손을 뻗어 휘저어 본다. 열심히 휘저었는데, 손에 잡히는 건 솜 사탕과 같은 구름뿐이었을 때, 그때는 어떻게 해야 되나? 그저 끝없이 땅으로 추락하면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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