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ne gyu Jan 07. 2024

2023년 10월 28일

정말 친한 친구 3명이 있다. 우린 같은 고등학교에서 만났고, 축구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수능을 끝나고 유럽 축구 여행을 하자 목적으로 우리 스스로를 “UTP”라고 불렀다. Europe Trip People이라는 뜻인데 아직까지도 왜 “E”를 대신해서 “U”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없다.  

한국에 있을 때는 친구들의 집에서 자고 친구 부모님들도 자주 찾아뵙고 인사드렸다. 이제 내가 밖에 나와 있는 상황에서 친구들은 나 대신해서 명절 때나 가끔 부모님 집을 찾아가 인사를 드리곤 한다. 


이 그룹 중 한 친구가 지난 6월에 결혼을 했고, 다른 한 친구는 오늘 결혼을 했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내년에 결혼할 계획이라고 한다. 순천 고향에서 결혼식을 올린 덕분에 부모님도 결혼식에 참석해 친구 결혼을 축하해 줄 수 있었다. 그곳에서 나머지 한 명의 친구도 내년쯤 결혼을 할 것이라는 소식을 부모님께 말씀드렸다고 한다.


그렇게 모두가 다 가는구나. 하나둘씩 결혼하고, 계획하는 동안 계속 혼자로 지낸 나에게 부모님의 게겐프레싱이 더 심하게 들어오겠구나라는 것을 직감 적으로 느낄 수 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결혼식에 참석한 후 부모님과의 통화에서 부모님의 염원이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노력을 하라고 하신다. 그래서 노력을 해 보기 위해서 조금씩 더 밖으로 나가보려고 한다. 


어렵겠지만...



작가의 이전글 2023년 9월 17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