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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e gyu Jan 11. 2020

12월 27일

문뜩 내가 29살이 되어 간다고 생각하니 정말 이상합니다. 29살 30살이 되기 바로 전 나이인데. 언제 내가 그렇게 나이를 먹었나 싶고, 정말 내 20대는 열정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걸 바라보면서 달려왔고, 많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직업에 대해서 많은 경험을 하지 못 했다는 것 그리고 연애에 대한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에 대해 조금은 후회감이 밀려오네요. 아직 12월 마지막 날이거나 연말은 아닌데 문뜩 자고 일어 나보니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어렸을 때에는 정말 많아 보이는 나이이고, 30살에 가까운 면 그에 맞은 모습과, 사람의 무게감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여기까지 자라 보니 그냥 다 똑같은 인간입니다. 단지 사람의 성격 차이이지 사람의 무게감과 정체성은 어린 나이에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실을 그저 부정하거나, 마냥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때가 다가옵니다. 2019년 하루가 빠르게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마냥 헛되이 써 버리지 않고, 많은 것들을 도전하고 실패도 맛보았습니다. 얼마 전 은혁이와 통화 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은혁이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내 말속에 자신감이 많이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죠. 오스트리아로 오기 전에 종종 만났을 때는 의지가 확고했던 나였으니깐요. 아직까지도 의지는 확고합니다. 다만, 1,2년 전에는 없었던 시간에 흘러감에 따라 내가 설 자리를 아직 제대로 찾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불안감이 생겨나서 자신감이 떨어진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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