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 영상 보는 것을 많이 좋아합니다. 처음 축구 경기를 보기 시작한 건 2002년 월드컵 당시였을 겁니다.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는 축구를 볼 수 있는 방법이 그렇게 많이 않아, 친구들과 공 차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2002년 한국에서 월드컵이 개최되고 한국팀이 점점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순천이라는 작은 도시에도 거리 응원이라는 문화가 생겨서 거리에서 무료로 축구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월드컵이 있을 때면 순천 어느 한 곳에서는 축구를 틀어 주었고, 한 번은 새벽 경기가 있을 때 아버지에게 부탁해 새벽에 같이 보러 가자고 조르기도 했습니다. 아버지는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습니다. 그 후 점점 인터넷과 컴퓨터가 발전되고 축구 경기를 볼 수 있는 경기가 기회가 많아졌고, 집에서도 축구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새벽에 일어나서 축구 보는 것을 마냥 좋아하시진 않아, 부모님에게 들키지 않게 조용하게 보려고 했지만, 몇 번 새벽에 일어나신 아버지에게 들켜 꾸중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축구 경기 분위기에 매료되어 자주 보다가 보면 볼수록, 감독들이 선수를 교체하는 타이밍과 선수가 교체되고 나서 바뀌어가는 경기의 흐름들, 더 나아가 만나는 상대마다 바뀌는 포메이션들에 관심을 가지며 지켜보았습니다. 스스로 예측도 해보고 그 예측이 맞으면 스스로 기뻐했습니다.
지금도 꾸준히 좋아하는 팀의 경기와 좋아하는 감독들의 경기를 지켜보곤 하면서 저의 흥미와 관심이 끊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