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에 물들여진 영혼을 위한 연약한 위로

by 이준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거

목구멍이 뜨거워지는 법을 잊어버렸다는 거

가슴이 뜨거워지는 방법이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거

이것이 그 개인에게 있어서 슬픈 일이라기보다는 잔인한 일이라는 거


더 무서운 건

이제 슬픔의 필요성조차 알지 못하게 될 만큼

미쳐가고 있다는 거

그건 마치 스스로가 인간성을 포기하는 것과도 같은 것

그보다 더 무서운 건 오직 본인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희망이 존재하는 것은

신은 그 불행한 영혼들의 숫자만큼

그들을 치유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존재들 또한

이 땅에 허락했다는 거


그리고 그 두 존재가 만나는 곳에서는

간헐적으로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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