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기록

사용하신 무게는 제자리에 정리해 주세요.

by namtip


헬스장에서 레그 프레스라는 운동기구에 앉아 쉬고 있는데 문득 '사용하신 무게는 제자리에 정리해 달라'는 안내문이 눈에 들어왔다.


레그 프레스는 반쯤 누워서 발로 무거운 판을 밀어내는 운동기구인데 양 옆의 봉에 추가로 무게를 추가할 수 있다. 그날은 내가 아무리 밀어봐도 꿈쩍도 못할 무게가 달려있어 나는 그날 레그 프레스를 한 번도 밀어보지 못했다.


그날 이렇게나 많은 무게 치기를 한 어떤 사람은 세상에서 무엇을 감당하고 싶었을까. 혹은 어떤 모습의 자신을 기대한 걸까.


문득 어떤 하루가 중간중간 버거울 때. 난 그날 보았던 안내문을 떠올린다.


한 번쯤은 내가 들고 있는 삶의 무게를 제자리에 정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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