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기록

오늘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음악들

라흐마니노프/생상스

by namtip

자동차의 시동을 걸고 늘 라디오 주파수를 먼저 맞춘다. 요즘 다시 클래식을 열심히 듣기 시작하면서 KBS 클래식 FM 93.1MHz 를 주로 듣는데, 오늘은 손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CBS 김정원 아저씨의 <아름다운 당신에게>를 듣게 되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너무 좋아 끝까지 들으려다 보니 내비게이션이 처음에 알려주는 대로 가는 게 더 어려운 일이 되었다. 출발하자마자 흘러나오는 피아노 선율이 너무 좋고 바람도 좋아 직진신호를 놓치고 몇 번을 유턴했는지 모른다. 그렇게 들었던 곡은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op.23 no.4

전날 잠이 오지 않아 이 곡을 들으며 결국 눈물까지 흘렸다는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선곡이었다.


내친김에 라흐마니노프 10개의 전주곡을 다 들어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임윤찬의 연주가 참 좋다. 유튜브 댓글에 보니 살다 살다 본인이 피아니스트 덕질을 하기 시작했다는 글에 한번 크게 웃었는데 연주자가 누구인지도 참 중요한 듯 싶다.


그나저나 매번 열정뿜뿜한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만 듣다가 전주곡과 라일락까지 찾아 들으니 내가 알던 라흐마니노프가 아닐 듯싶기도 하겠지만 쭉 연결해서 꼭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라흐마니노프가 끝나고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이 흘러나온다. 이츠하크 펄먼의 연주. 나 어릴 때는 아이작 펄먼이라고 불렀는데 검색해 보니 이츠하크 펄먼(Itzhak Perlman)으로 발음이 바뀌었다.

어릴 때 집에 있는 LP판에서는 이츠하크의 바이올린 연주가 자주 흘렀던 기억이 나는데 음악도 좋았지만 사실 겉표지에 있는 특유의 곱슬머리가 더 인상적이었다.

집에 와서 협주곡 3번을 다 들어보니 2악장이 봄과 가장 잘 어울려서 라디오에서 선곡을 했나 보다. 이 글을 쓰면서 생상스 협주곡 3번 2악장을 다시 듣고 있는데 마음이 참 따뜻해진다.

혹시나 이츠하크의 바이올린 연주가 마음에 들었다면 이다 헨델(Ida Haendel)이라는 바이올리니스트도 소개하고 싶다.

둘이 어떤 관계가 있어서가 아니라 최근에 우연히 알게 된 돌아가신 음악가인데 연주 하나하나가 보석 같다. 참 진부한 말인데 다른 말로는 표현하고 싶지 않다.


혹시 여기 나온 음악과 연주자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라흐마니노프 라일락 :https://www.youtube.com/watch?v=VLvfzafqJp0(출처: MOC production)

이츠하크 펄먼 : https://www.youtube.com/watch?v=IKoALs3szro&t=20s(출처:crediatv)

생상스 협주곡 3번 : https://www.youtube.com/watch?v=EG5o3ruQSq0(출처:레오나르도의 다락방)

이다 헨델: https://www.youtube.com/watch?v=VYBQyOOED8k (출처: IdaHaendel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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