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데 시장 초창기에 벌어진 해프닝
요즘 5층 남자화장실 맨왼쪽 칸은 늘 만원이다.
'뒤끝 없는 오리콤을 위하여' 설치한 웅진코웨이 비데가 그 이유.
생전 겪어보지 못한 '물똥침' 세례에 외마디 교성을 질러대던 몇몇 사우들이 '당황'과 '황당'의 차이를 몸소 체험했다는데...
먼저 '당황'의 某사우,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라며 '변 볼 일 없이' 비데 옆에 서서 세정 단추를 누른 것이 화근이었다. 천장까지 다다르는 막강 수압의 세정 물총은 결국 그의 둔부 대신 얼굴을 세정했다.
한편 '황당'의 모사우, 비데=여성전용으로 총구가 약간 앞쪽을 향하고 있단 팩트를 모른 체, 일을 보고 자신만만하게 비데 단추를 눌렀는데...
오염부위(?)에 정확히 스트라이크 될 것이란 기대가 무참히 깨지면서 결과는 볼(2 BALLS)~
연약한 급소(?)에 총상을 입자 화들짝 놀라 둔부를 이동시켰다는 그의 변에서
'어설프게 아느니 차라리 모르는게 낫다'란 선인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첫경험의 아픔은 어느덧 생활의 기쁨으로 바뀌면서
이제 위층의 많은 사우들까지 원정출산을 오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으니,
사용자 여러분, 뒷사람을 위해 너무 오래 '삐대'진 마시길...
(지**/전략4본부 전략9팀)
짬밥에 밀려 사보 편집위원을 했던 광고대행사 초년병 시절,
오리콤 2000년 사보 2월호에 기고한 비데에 관한 에피소드 글 하나를 올린다.
당시만 해도 대한민국 비데 시장은 도입기.
회사 남녀화장실 각 1곳에만 설치된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물건이 주는 스마트한 변화를 다룬 내용으로
'안 튀면 죽는다'는 사원시절 필자의 강박이 느껴진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