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취하고 한라산에 또 취하고...
원래 위 광고는 처음엔 '산은 산이요 물은 술이다'란 헤드카피에 우측 제품 위 '한라산+맑은물='이란 서브카피로 그려놨더랬죠. 위 헤드라인은 대안 카피였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한라산 국립공원 입구에 설치될 Outdoor(=옥외광고) 광고 카피로 '낮에도 한라산 밤에도 한라산'이 딱 들어맞는 거 같아 수정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우측 제품 배경도 밤처리로 고쳤구요. 아, 물론 소주광고는 법적으로 옥외광고가 불가능할테지만요. ㅜㅜ
흑돼지엔 뭐니뭐니해도 한라산 소주죠. 요즘엔 육지에서도 많이들 찾으신다고 하네요. 소주를 좋아하지 않는 저 역시 가끔 투명한 한라산(순한버전은 초록색병 한라산 올래)을 마시는데요, 돗수가 높은데도 깔끔하더라구요. 제주에선 소주를 주문하면 '노지요 시원한거요'라고 주문받으신 분들이 묻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과거 상온의 댓병 소주에 익숙하신 예전 토박이분 중 항상 이 '노지소주'만을 고집하시는 분들이 있어섭니다. 신세계 정용진 회장이 또 하나의 지역소주인 '제주소주'를 인수한 뒤 브랜드명을 '푸른밤'으로 바꾸고 '소유'를 광고모델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데 역부족인 듯 합니다. 역시 소주맛은 '한라산'을 따라갈 수가 없어 보입니다. 무엇보다 제주 고유의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담아 낸 브랜드 네이밍을 잘한 것 같아요.
아래 이미지는 네이버에서 찾은 건데 이 아이디어도 참 좋아보이네요. 한라산을 담아낸 한라산 소주 컨셉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Outdoor tool입니다. 근데 뒤로 보이는 건 한라산이 아닌 비양도 같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