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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삭한 주노씨 Aug 30. 2016

불안은 삶을 장식한다

서울과 제주 사이, 경계인으로 살아가기

오랜만의 짧은 서울행

일상이었던 도시가 거대한 일탈의 섬이 되버렸다

오래 전 일상으로의 초대가 그립다가도

서울에 오면 조건반사적으로 제주가 그립다

제주에 돌아오니 또 서울이 그립다


서울과 제주 사이의 텅빈 경계를 날고 있을 때에만

삶의 설렘을 느끼는, 나는 둥지 비적응증후군 말기 환자.


일상의 불안은 삶을 잠식하지만

경계의 불안은 삶을 장식한다                                    


2박3일의 서울행을 접고 공항으로 떠나며

*커버사진: 제주돌집 탱자싸롱 바비큐 독채한라의 3인실 침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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