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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병준 Jan 19. 2022

사업을 때려치우고 기획자가 된 나.v0.2

02. 어떤 기획자? 어떻게 준비할 건데?

전 글에서 우리는 IT기획자의 종류, 인하우스와 에이전시의 차이, 에자일과 워터폴 방법론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어떤 기획자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찾아볼 필요가 있다.

아, 설명을 시작하기 전에 앞서, 글쓴이가 이전 글에서 에이전시의 신입 기획자라고 밝힌 이유는 에이전시의 기획자로 첫 취업을 성공했고, 그 과정들을 이번 글에서 다뤄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하우스의 서비스 기획자를 준비하고 있는 분들의 경우 제 글이 취업에 있어 영향이 적을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리는 바이다.


사실 에이전시에서 기획자는 많은 종류가 있지 않다. 보통 수직적 구조인 에이전시는 직급에 따라 기획자의 업무가 나누어지기 때문에 '나는 에이전시로 결정했어! 이제 어떤 기획자가 될지 찾아볼까?'라는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된다(사업기획, 전략기획의 경우 마케팅에 가까운 직무라서 기획그룹에 속해 있지 않고 따로 구분되어 있다). -> 회사by회사

자, 그럼 본격적으로 에이전시 기획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보자!



1. 에이전시의 종류(분야별) 선택

출처: GDWEB(지디웹)


출처: 플러스엑스 홈페이지(www.plus-ex.com)

에이전시는 각 회사가 분야별로 엄청 세분화되어 있다. 고객사와 성공적으로 거래(프로젝트 착수)를 하기 위해서는 고객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잘 알고 있어야 입찰에서 타 에이전시보다 기회를 먼저 선점할 수 있다. 때문에 에이전시는 여러 분야의 얕고 넓은 경험보다 한 분야에 대해 깊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게 유리하다.

글쓴이는 보험/금융권의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여기서 수행한 프로젝트들은 추후 가고 싶었던 같은 분야의 인하우스로 이직할 때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여러분들도 어떤 분야의 고객사를 보유한 에이전시인지 그 회사의 홈페이지를 보면 알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아래의 두 번째 주소는 글쓴이 기준 잘 되어 있다고 생각이 든 에이전시이다.

웹에이전시 순위 정보 https://www.gdweb.co.kr
플러스엑스 홈페이지 www.plus-ex.com



2. 에이전시 기획자의 직급별 업무

어떤 에이전시로 갈지 결정했다면, 그 회사에서 내가 맡을 업무나 앞으로 연차가 쌓이며 변경될 업무에 대해 미리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이유가 있다면 실제로 글쓴이는 현재 사원인데 함께 프로젝트에 투입된 대리, 주임, 책임, PL, PM 이들이 하는 업무를 보며 내가 앞으로 가져야 할 생각이나 공부해야 할 것들을 차근차근 정리하고 있다.

다음은 프로젝트 수행 시 각 직급이 맡게 되는 역할이다.

에이전시 프로젝트 수행 조직도

프로젝트에 투입하게 되면 크게 PM, PL, 그리고 그 외 기획자로 나뉘게 된다. 이는 프로젝트의 규모, 투입 인원수 등 여러 변수 요인에 따라 어떤 직급이 각 역할을 맡는지 결정되는데, 보통의 경우 PM은 중-고급의 경력을 가진 수석/책임/선임 급이, PL도 중-고급의 경력을 가진 책임/선임/대리/주임 급, 그 외 기획자는 초-중급의 신입부터 경력까지 다양한 직급의 인원이 맡게 된다.

그렇다면 왜 프로젝트에서 [PM - PL - 기획자]의 수직적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 각 역할의 업무를 설명하며 알아보자!


PM(Project Manager):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이며,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것을 관리, 보고한다.

- 업무

프로젝트 일정 관리

클라이언트 요구사항 분석

프로젝트 투입 인력 관리 및 인력의 업무 진척률 관리

모든 산출물에 대한 보고

ㆍ 가장 많은 야근


PL(Project Leader): PM의 보조이지만 경험상 프로젝트 투입 시 가장 카리스마 있는 역할이다.

- 업무

PM의 업무 보조

기획/디자인/퍼블리싱/개발 내부와 클라이언트의 이슈 발생 시 조치

각 기획자들(PL아래의 직급별 기획자)의 역할 조율

ㆍ 클라이언트와 가장 많이 소통


기획자: PM, PL을 제외한 다양한 직급의 기획자를 이르며 사원~책임까지 프로젝트의 규모, 난이도에 따라 각각의 역할이 다르다.

- 업무

1. 사원

작은 양/어렵지 않은 정도의 화면 설계서 작성

화면설계서의 문서 버전 관리

선배 기획자들의 업무 보조

ㆍ 작은 이슈라도 발생할 경우 가시방석


2. 주임~책임

화면설계서 작성

화면목록/메뉴구조도 작성

기획 산출물 관리

후임 기획자 업무 보조

ㆍ연차만 쌓인 애매한 실력을 가진 경우 클라이언트와 PM/PL 사이에서 갈굼 위험


내가 경험한 프로젝트들을 기준으로 정리를 해봤는데,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서로의 업무를 도와주는 경우가 많아서 '딱! 이런 업무만 한다'라고 정의를 내릴 수는 없을 것 같다.

업무를 적으면서 빨간색 글씨로 단점을 짚어 봤는데 이 글을 보는 에이전시 기획자 분들은 어느 정도 공감을 할 것 같다(글쓴이는 아... 이게 나의 미래인가? 가끔 한숨을 쉰다).

사원으로 기획자의 첫걸음을 내딛고 나서 더 높은 위치까지 누가 먼저 가느냐는 물론 연차가 해결해주겠지만, 껍데기만 번지르르한 기획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도태되지 않고 여러 방면으로 자기 계발을 해야 할 것이다. 안 그러면 뭘 하든 갈굼 받기 십상이더라(공부하자...!).



3. 취업준비

가장 중요한 단계가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기획자가 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면, 이제 색칠을 해서 완성해야 한다. 취업준비에 관련된 글 또한 무수히 많이 노출되어 있지만 글쓴이는 불과 1년 전 처음 취업을 준비했던 과정들을 서툴렀던 경험이지만 모두 적어보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에겐 불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진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글쓴이는 취업을 [강의, 대외활동, 독서]로 나누어 준비했는데 지금부터 차례대로 어떻게 진행했는지 적어보겠다. 아, IT서비스는 에이전시와 인하우스 모두 기획-디자인-퍼블리싱-개발의 순서에 따라 업무가 진행되기 때문에 에이전시 기획자 취업을 목표로 하면서도 이를 준비하는 과정들은 에이전시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니 참고 바란다.



#강의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 당시 인터넷 강의가 한창 인기가 많았지만, 기획 관련 강의는 비전문 분야라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눈에 띌 만큼 많지 않았다. 글쓴이도 여기저기 인터넷을 찾아봤고 총 2곳에서 강의를 신청하여 들었다. 그중 하나는


1) 패스트캠퍼스

출처: 패스트캠퍼스 홈페이지


인터넷 강의계에선 이미 메이저급으로 성장해 있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다. 강의 대기업답게 많은 종류의 강의, 특히 기획 강의도 서비스기획자, Product Manager, Product Owner 등 직무별로 나누어져 있고, 기획자가 가장 많이 다루는 툴인 PPT 작성에 관한 강의 있다.

글쓴이는 서비스기획 강의를 들었는데 좋았던 점은

특가를 노리면 가격이 싸다(월 3만 원 x 7개월).

매주 과제를 수행하면 결제했던 강의료를 환급해준다.

다양한 기획 문서 샘플을 받을 수 있다.

시간이 밀려도 강의는 언제든지 시청할 수 있다.

파트별 세분화된 설명으로 이해가 쉬웠다.

정도가 되겠다(다만, 할부로 결제한 자신의 시간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하다).


2) 웹만사의 선배 기획자 강의

출처: 웹만사(WWW를 만드는 사람들), 네이버 카페

이리저리 기획 관련 정보를 모으고 있을 때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하듯 운 좋게 알게 된 카페이다.

이곳은 약 4만 명의 신입, 경력의 IT기획자가 모여있고, 이들은 기획자의 모든 정보를 공유한다. 지금도 글쓴이는 자주 방문해서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곤 한다. 대표적으로 자주 올라오는 글의 종류는

기획자로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

채용공고

각종 문서의 샘플

선배 기획자의 온/오프라인 강의

정도인데, 단연 선배 기획자의 온/오프라인 강의는 효과적이었다. 왜냐하면 글쓴이는 자신의 의지로 해야 하는 온라인 강의가 정신적으로 지쳤고 강의자의 경력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화려한 이력을 가진 경력의 기획자 선배님이 오프라인으로 직접 수강생들을 케어하며 강의를 진행했고, 그 덕분에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작은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


결과론적인 말이지만, 글쓴이는 선배 기획자의 오프라인 강의를 더 좋게 평가한다. 물론, 정답은 없다. 다 들어보는 것을 추천! 한다.


패스트캠퍼스 홈페이지 www.fastcampus.co.kr
웹만사(WWW를 만드는 사람들) 홈페이지
https://cafe.naver.com/netmaru



#대외활동

여러 회사의 기획자 채용공고를 보면 가장 자주 나오는 역량이 있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평소 성격이 활발해 대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잖아?'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여기서 커뮤니케이션이란 단순한 대화를 말하는 게 아니다. 업무를 진행하면서 고객사, 디자이너, 퍼블리셔, 개발자, 다른 기획자 등 각각의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를 해야 한다. 전문성이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한데 모아 하나의 목표를 향해 흘러가게끔 설득을 해야 한다.

하지만, 취준생이 전문성을 단 번에 기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대화에 참여하기는 힘들어도, 최소한 보고 듣는 습관과 경험을 길러야 한다.

글쓴이는 이 습관과 경험을 얻기 위해 동아리 활동, 사이드 프로젝트 참여를 했다. 이 두 가지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설명해보려 한다.


1) 대학교 IT 창업 동아리


출처: 에브리타임 어플

대학교를 다녔던 사람이라면(15~16학번 이후에) 이 어플을 사용해봤을 것이다. 보통 시간표, 식당의 메뉴를 확인하기 위해 많이들 사용하는데 글쓴이는 동아리를 찾으려 처음 다운받고 사용해봤다. 정말 다행이었던 점은 졸업생 신분의 경우에도 가입 후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 검색창에 IT, 기획 등의 단어를 수시로 검색했고 결과에 나온 동아리들 중 가장 활동량이 많고 내 수준에 적합한 곳을 찾아 지원했었다. 아무래도 대학교 동아리기 때문에 합격 난이도는 높지 않았지만, 전국적으로 꽤 인지도 있는 동아리는 모집 시기도 따로 있고, 면접도 회사 채용 수준으로 어려웠다는 후기도 있었다. 글쓴이는 APPUS라는 동아리에 가입했고 대학생으로 이루어진 10명이 한 팀이 되어 1개의 어플 제작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진행하면서 도움이 되었던 점은

어렵지 않은 난이도의 프로젝트

적당한 수준의 다양한 포지션별 지식/정보 습득

각 포지션 간의 소통 과정 이해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 대한 가벼운 공부

이다. 대학생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현재 다니는 회사의 프로젝트에 비해 비교적 쉬운 난이도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고, 어렵지 않은 용어 사용을 통한 소통으로 넓고 얕은 지식, 정보의 습득이 가능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획자가 왜 디자이너/퍼블리셔/개발자와 소통을 해야 하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이때 처음 글쓴이가 생각하는 기획자의 역할을 정의할 수 있었다. 내린 정의는

"기획자는 서비스의 방향과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하여 팀원이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 어떤 프로젝트를 했는지는 앞으로 쓸 글에 소개를 할 예정이다.


2) 사이드 프로젝트 커뮤니티

기획자로 1년을 지낸 지금에서야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IT인들을 위한 사이드 프로젝트 커뮤니티'가 있는지 새삼 깨닫는다. 그만큼 IT분야에 처음 발을 내딛는 취준생이 가진 정보와 노출된 수준으로는 프로젝트 경험을 통한 역량 강화는 절대 쉽지 않다. 그래서 글쓴이는 취준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참여했었던 사이드 프로젝트 커뮤니티를 간단하게 설명하려고 한다.


(1) 넘블(Numble): IT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를 위한 프로젝트 챌린지 커뮤니티


출처: 넘블(Numble) 홈페이지

기존의 사이드 프로젝트 커뮤니티의 단점이라면

길고 루즈한 프로젝트 과정

가성비 좋지 못한 참가비

데드라인이 없어 프로젝트의 책임감 결여

빈약한 동기부여

이 대표적인데 넘블에서는 이 단점들을

짧게는 하루, 길게는 4개월. 평균 3주 기간의 유연한 프로젝트 과정

기본 참가비 1만 원. 결과물을 제출하면 100% 환급

프로젝트의 시작과 종료가 분명함

프로젝트 산출물의 평가 후 상위 10%에게 주어지는 혜택

으로 보완했다. 글쓴이 참여 당시 기획자는 두 개의 서비스를 비교 분석, 문제점 도출, 개선안 제시를 프로젝트로 진행했었는데 생각보다 타이트한 일정에 꽤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확실한 산출물이 결과로 남았고, 상위 10%에 든 다른 참가자의 산출물을 보며 피드백하기도 좋았다. 프로젝트 참가 신청 기간이 따로 있으니 미리미리 알아보자!


(2) 비사이드(Bside):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IT 사이드 프로젝트 플랫폼


출처: 비사이드(Bside) 홈페이지

꽤 오래 운영된 사이드 프로젝트 플랫폼이다. 많은 사용자가 누적되어 있기 때문에 폭넓은 프로젝트 선정이 가능하며, 과거의 산출물들을 보면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 예상할 수 있는 기대 효과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장점으로는

수시로 프로젝트에 참가 가능

기획자/디자이너/개발자/마케터/퍼블리셔 다양한 포지션 지원 가능

프로젝트 전체 과정이 아닌 내가 원하는 단계에만 참여, 나의 산출물만 완성

정도가 되겠다. 하지만 이런 폭넓은 자유도가 프로젝트 책임감 결여, 프로젝트의 단합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음을 염두하자!


넘블 홈페이지 https://www.numble.it


비사이드 홈페이지 https://bside.best/



#독서

기획자에게 있어 가장 기본적인 역량이라면 '꾸준한 독서'가 아닐까 싶다. 직업 특성상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해야 하는데, 효율적인 대화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선 그만큼의 어휘력과 지식이 필요하다. 이런 자질을 갖추는데 가장 효과적인 게 독서라고 생각한다. 글쓴이는 취미로 독서와 기록을 했던 부분이 면접 볼 때 큰 장점이 됐었다. 만약 독서를 자주 하지 않았던 분이라면 아무 책을 읽는 것보다는 기획자가 보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읽는 게 나을 것이다. 그래서 글쓴이가 읽었던 기획 관련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저자: 최원영)

이 책은 사실 취업 후 기획 업무를 하면서 글쓴이가 겪었던 고충을 해결하고자 읽은 책이다. 첫 프로젝트에 투입되고 디자이너/퍼블리셔/개발자들 사이에 오가는 대화에 멍 때리며 들었던 상황이 많이 일어났는데, 이 책을 읽고 IT서비스를 구성하는 큰 체계들의 연관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프로그래밍 언어와 운영체제

네트워크, 클라이언트, 서버의 연관성

웹(Web)과 앱(App)

데이터와 데이터베이스

에 대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많은 IT용어가 나오지 않고 정말 큰 틀에 대해서 책의 제목처럼 비전공자/초보자의 눈높이에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


2) 현업 기획자 도그냥이 알려주는 서비스 기획 스쿨


현업 기획자 도그냥이 알려주는 서비스 기획 스쿨(저자: 도그냥)

이미 기획자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공유해주고 계시는 도그냥님이 출판하신 책이다. 제목대로 서비스 기획자에 대한 취업 준비 과정부터 업무까지 디테일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책의 내용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실무에서 필요한 문서 종류

인하우스와 에이전시의 차이

역기획

이 세 가지이다. 실무에서 기획자는 어떤 문서를 만들어야 하는지(요구사항정의서, 메뉴구조도, 화면설계서, 테스트시나리오 등), 글쓴이가 이전 글에서 설명했던 인하우스와 에이전시 기획자의 업무를 명확한 근거에 의해 설명하였다. 마지막으로 역기획(이미 완성된 서비스를 '왜?'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결과 -> 시작까지 UI/UX 분석하는 공부)에 대한 설명까지...! 글쓴이 또한 2번 정도 정독했을 만큼 강추하는 책이다.


3) 오늘도 개발자가 안 된다고 말했다.


오늘도 개발자가 안 된다고 말했다.(저자: 김중철·김수지)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각각의 업무가 자세하게 나와있다. 각 포지션의 업무를 이해하고, 실무 간 생길 수 있는 소통의 오해와 그로 인한 이슈를 방지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개발자는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라는 IT업계의 속설이 있는데, 안 하는 이유와 이 갈등을 헤쳐나갈 수 있는 꿀팁(?)도 살짝 설명해주고 있어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책 제목처럼 개발자와의 소통 방법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 건 아니어서 제목만 보고 '아, 이 책은 개발자와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꿀팁을 담고 있구나'라는 착각을 할 수 있다.



쓰다 보니 꽤 긴 글이 되어 버렸는데, 글쓴이는 이렇게 취업 준비를 진행했다. 글을 잘 쓴 것도 아닌 게 이 정도인데 머릿속이 복잡했을 당시 정말 많이 방황했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장사밖에 안 해본 사람이 IT에이전시의 기획자가 되기까지 정말 다사다난했지만 이렇게 글을 쓰면 어떤 누가 기획자의 길을 걷다가 나의 글을 우연히 읽었을 때, 힘든 취업 준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니 오히려 그 시절을 보상받는 기분이 든다.

다음 글에서는 '회사의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입사지원서 작성요령, 면접 꿀팁’에 대해 써보려 한다. 끝으로 유난히 길었던 이번 글을 읽어준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공부하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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