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짧은 리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nseo Aug 09. 2018

토르: 라그나로크 - 유쾌한 레트로 우주 어드벤처

Thor: Ragnarok, 2017

다른 1기 어벤져스 멤버들이 조력자들까지 모두 모여 내전을 벌이고 있는 동안, 토르와 헐크가 우주로 모험을 떠난다. 둘의 좌충우돌은 아스가르가 통째로 멸망하게 생긴 와중에도 시종일관 유쾌하다. 토르야 원래 유머 감각을 갖춘 캐릭터라지만, 헐크의 변신이 놀랍다.  


이런 점에서 '토르: 라그나로크'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완벽한 대척점을 이루는 오락 영화라고도 볼 수 있다. '시빌 워'의 음울한 분위기와 새드 엔딩은, 내전에 참가하지 않은 듀오에 의해 180도 뒤집힌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발랄함은 80년대 레트로 스타일의 화면과 음악으로부터 비롯된다. 한마디로 눈이 즐겁고 귀가 즐거운 영화. 


토르 1편 '천둥의 신'이 시대극과 SF를 무난하게 섞어 고색창연한 매력을 가진 새로운 세계관을 창조했고, 토르 2편 '다크 월드'가 어두운 분위기와 맞지 않는 엇박자 유머들로 이도 저도 아닌 측면이 있었다면, 3편은 드디어 영웅 서사와 유머 간의 균형점을 찾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둘이 만나니 캐릭터 기반의 코미디로 보이는 측면도 있다) 화려한 컬러, 어느 때보다 호쾌한 액션으로, 기존 토르 시리즈는 물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와도 다른 우주 어드벤처를 완성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킹스맨: 골든 서클 - 실패한 자기 복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