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가능성 외에는 이 영화에서 다른 매력을 찾지 못했다.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신인 여배우의 가능성과 이제 이런 이야기가 한국 영화에서도 통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가능성은 엄밀한 보자면 말 그대로 '가능성'일 뿐이다.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특히 이야기로서의 가능성은 감독이 의도한 트릴로지가 완결되는 시점에 좀 더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아직은, 다소 익숙한 이야기에, 한국식 양념을 치고, 비범한 액션을 얹은 수준이라, 맛을 단정 짓기 어렵다. 이런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두려웠던 것인지 지나치게 친절한 플롯 전개가 조금 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