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시작하기 좋은 때입니다.
이 글을 앞으로 또 위기를 겪게 될 나와 나의 아들들과 현재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전합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바닥을 칠 때가 있다.
바닥만 치면 다행이지 지하 60층까지 내려갈 때도 있다.
바닥을 치면 반동을 이용해서 올라가는 게 그나마 수월할 수 있는데 지하 60층까지 내려가면 정말 앞이 깜깜하고 답이 없다.
모든 게 끝난 것 같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일은 다양한 형태로 다가온다.
나를 포함한 가족의 건강이나 사건사고, 가족 간의 불화, 경제적인 문제, (직장인으로서) 회사에서의 갈등, (창업가로서) 회사의 존폐위기나 자금상의 문제 등 다양하다.
불행은 겹쳐온다고 하는데 몇 가지 문제가 동시에 터지기도 한다.
또한 이런 일은 다양한 단어로 불린다.
위기, 좌절, 절망, 실패, 불행 등 단어 자체가 주는 아우라조차 신기할 만큼 우울하다.
요즘 '신이 내린 꿀 팔자'이자 '김은희 작가의 남편'으로 더 유명한 장항준 감독이 이런 얘기를 했다.
'불행은 예측할 때 오지 않는다.
불행은 인파 속에서 정면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들떠서 웃고 떠들고 있을 때 뒤로 다가와서 등에 칼을 꽂는 것이다.
제일 행복할 때가 제일 위험한 때이다.'
위기는 조심해서 피할 수 있는 것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아무리 조심하고 발버둥 쳐도 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위기의 순간이 닥쳤을 때 우리의 태도이다.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벌어질까라고 생각하는 것은 비생산적인 태도이다.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 나에게도 벌어진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하루빨리 돌파구를 찾아야만 한다.
우리는 아끼는 사람들에게 꽃길만 걷길 바란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얘기다.
현재 회사의 대표이자 친한 동생이 결혼할 때 이런 내용의 축사를 했다.
'모두 아시겠지만 인생이라는 건 꽃길만 걸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꽃길을 지나갈 때도 있지만 가시밭길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신랑, 신부 두 분 역시 앞으로 살면서 기쁜 일도 있고 슬픈 일도 있을 것입니다.
롤러코스터처럼 올라갈 때도 있고 내려올 때도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건 당연히 찾아올 인생의 희로애락 앞에 언제나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의연하고 당당하게 함께 이겨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 역시 살면서 지하 60층까지 떨어졌다고 생각한 시기가 몇 번 있었다.
지금은 주말에 대리운전이나 핸들러도 하지 않고 이렇게 편안하게 앉아서 브런치에 글을 쓰는 걸 보니 어느 정도 극복하고 바닥 정도는 온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두렵다. 또 언제 그런 위기가 찾아올지.
지금의 이 평온함이 언제 끝나고 폭풍우가 다가올지.
그래도 다행히 이제는 좀 알 것 같다. 사막을 건너는 방법을.
우리가 좋아하는 영화 속 주인공들을 생각해보자.
너무도 뻔한 클리셰이지만 영화 중반에 주인공에게 꼭 심각한 위기가 찾아온다.
심지어 아이언맨, 토르, 스파이더맨 같은 어벤저스에게도 찾아온다.
주인공은 잠시 좌절과 혼돈에 빠지지만 혼자서든 팀을 규합해서든 죽을힘을 다해 이겨낸다.
상영시간 80년 내외의 인생이라는 영화 속에서 위기를 극복한 주인공이 되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할지 새드엔딩으로 마무리할지는 위기가 닥쳤을 때 우리의 태도와 선택에 달려있다.
위기, 좌절, 절망, 실패, 불행이 정면이든 뒤통수에서든 찾아왔을 때
기회, 극복, 희망, 성공, 행복으로 되돌리는 것은 결국 우리의 몫이다.
모두가 당신이 끝났다고 했을 때가 새롭게 시작하기 좋은 때입니다.
https://youtu.be/ncWkvSfZekc
강의 및 멘토링 연락처: junsm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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