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책임

어떤 선택을 했는가?

by 박준수

오늘, 유튜브에서 ‘띱’ 채널의 영상을 하나 보았다.

직쏘를 패러디해, ‘시간’에 대한 경각심을 던지는 영상이었다.


그 영상에서는

쇼츠를 보며 3시간을 소비하고

배달의 민족에서 음식을 고르는데 2시간을 소비하는 등

무의미하게 흘려보낸 시간을

살아 있으나, 죽어버린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은 꿈에서 깨어난다.

그러나 악몽에서 깨어났다는 안도감도 잠시,

다시 그 버려진 시간의 자리로 되돌아간다.


결국 영상에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이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띱의 영상은 늘 챙겨보지만,

이번 영상이 유독 오래 마음에 남았다.


우리는 늘

‘해야 할 것’과 ‘하지 않아도 될 것’ 사이에서

저울질을 한다.


해야 할 일은 미루면 손해가 생기고,

결국 그 책임은 나에게 돌아온다는 걸 안다.

그럼에도 사람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선택하며

해야 될 것을 최대한 늦추려 한다.


어쩌면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지금 미뤄도 큰일은 없겠지.”


비행기를 떠올려보자.

해외여행을 위해 비행기 표를 예매했다면

우리는 절대 안일해지지 않는다.

출발 한 시간 전, 아니 그보다 더 일찍 공항에 도착해

서둘러 준비한다.


왜일까.

비행기는 한 번 놓치면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면,

우리가 어떤 일을 미루는 이유는 단 하나다.

아직은 감당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필자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한때 인스타그램에 깊이 빠져 있었다.

지인들의 근황을 보려 들어갔다가

릴스를 끝없이 넘기고 있는 나를 발견했고,

결국 인스타그램을 삭제했다.


유튜브 역시 마찬가지였다.

영상을 보러 들어갔다가

쇼츠에 머물러 있는 나를 보고

휴대폰에서 유튜브 앱을 지웠다.

(컴퓨터로만 시청하고, 음악은 유튜브 뮤직으로 듣는다.)


이렇게까지 해도 쉽지 않다.

해야 할 일을 미루는 습관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미루는 습관이 하나둘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내 모습에 적응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래서 반드시 매주 1번은

나 자신을 점검하고 피드백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서서히 뜨거워진 물속에서

결국 빠져나오지 못한 개구리처럼,

미디어 속에 잠겨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To-do 리스트

포모도로기법

하루 한 가지에 집중

아이젠하워 매트릭스

등등 방법은 많다.


많은 방법들 중에서

직접 해보고 효과가 있었던 방법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첫째, 환경을 바꿔야 한다.

게임을 많이 한다면

게임하는 환경부터 바꿔야 한다.

컴퓨터 게임이 문제라면,

극단적으로는 컴퓨터를 처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운동이 늘 실패한다면

의지에 기대지 말고 P.T를 결제하자.


공부가 계속 미뤄진다면

챌린지 앱에 돈을 내는 인증수단을 사용하던가

그룹 스터디에 들어가자.


익숙한 환경에서

완전히 다른 습관을 만들기란 결코 쉽지 않다.

필자 역시 공부를 위해

컴퓨터를 치우고 독서대를 놓았다.


이처럼, 목적에 맞게 환경을 설계하고 세팅하는 것.

그것이 첫걸음이다.


둘째,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

오픈 채팅방, 네이버 카페, 스터디, 주변 친구(지인)

나와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의도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오래된 습관은

혼자의 힘만으로 끊어내기 어렵다.

초반에 잘 바꾼 습관도

혼자라면 오래가지 못한다.


함께 가면 만리길을 간다는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니다.


셋째, 선순환을 경험해야 한다.

앞의 두 단계를 통해

하나의 습관이 자리 잡기 시작하면,

쇼츠에서 느끼던 자극과는

비교할 수 없는 즐거움이 찾아온다.


그 뿌듯함을 기억하고,

또 다른 습관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

이때부터 도파민의 방향이 바뀐다.


이제 도파민은 쇼츠가 아니라

하루를 잘 살아낸 나 자신에게서 나오게 된다.




오늘 하루,

‘해야 할 것’과 ‘하지 않아도 될 것’을 구분해 보자.

내가 버려야 할 습관은 무엇인지 점검해 보자.


더 이상 ‘해야 할 것’을 미루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기를..


선택에는 언제나 자유가 있지만,
그 끝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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