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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충전소 Dec 08. 2015

#1. 나는 '대장'이다.

투어야 단체배낭 인솔자 이야기




작년 43일 동안의 유럽 배낭여행을 하고 내 인생 자체가 여행으로 바뀌었다.


흔히 말하는 여행 가이드라는 직업이다.

개인적으로는 가이드라는 말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가이드가 가이드라 불리기를 싫어한다는 것이 웃긴 말이긴 하지만


이유는, 단체배낭여행 인솔자는 패키지 가이드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더 잘났다는 게 아니다. 인솔자가 더 우월하다는 것도 아니다.


단지, 내 마음속에 인솔자(대장)으로서의 자부심과 자존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대장'이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



파리 에펠탑에서, 투어야 420기




인천공항에서의 어색했던 첫 만남을 시작으로 길면 22일, 짧으면 10일


수십 년 동안 서로 모르고 살아온 사람들끼리 '여행'이라는 공통된 목적 아래 함께한다.


그리고 

난 그들을 '식구'라 부른다.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투어야



식구 : 食( 밥 식) 口 ( 입 구 )

1.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

2. 한 조직에 속하여 함께 일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참 말 뜻 좋다.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 


집이 없고, 같은 집이 아니면 어떠할까

이미 한 배를 타고 여행을 하고 있는 우리를 식구라 부르는 거에 반대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그리고

그 식구들의 '나침반'이 되어주고

'다큐멘터리'가 되어 주고,

'개그콘서트'가 되어주는


난 '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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