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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테크르르 Nov 20. 2022

당신이 최근 가장 갖고 싶었던 것을 저는 다 알고 있죠

알고리즘이 물었습니다. 


저는 요즘 무소유 모드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쇼핑목록을 매번 변태처럼 들여다봅니다. 

사람들은 대체 뭘 사고 있는걸까요? 


MZ세대들은 말합니다. 

"그거 저희가 만든거 아닌데요? 

저흰 저희가 MZ세대 인지도 몰라요 "


저도 몰랐습니다. ㅋㅋㅋ

과거에도 동일했죠. 늙은 아재들도 당시 자신들이 왜 'X세대' 인지 몰랐습니다. 저도 제가 '낀세대' 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낀세대가 되었습니다. 대체 뭐가 끼었다는 겁니꽈.



'마케터'들은 재화를 구매해줄 '타겟'을 지칭하기 위해 세대를 구분하고 정의 내립니다. 그래야 그들의 소구점(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정확히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죠. 사줄 사람이 있어야 생산이 가능하고, 경제가 돌아갑니다. MZ세대를 정의하고, 분석하고, 그들의 취향을 계속해서 들여다 보는 이유는 이들에게 뭔가 팔아 먹기 위해서 인거죠. (경제 활동을 나쁘게만 봐서는 안됩니다) 결국, 먹고 사는 문제로 회귀하는것 같습니다. 


저도 먹고 살기 위해 자주 트렌드를 살펴봅니다. 그 흔한  '플렉스' 문화가 어느덧 구식이 되어 가고 있었어요. 더 이상 자신의 부를 자랑하는 것이 희소성이 없어지고 있었어요. 오히려 아끼고 열심히 사는게 이제 트렌드가 되어버렸습니다. 


요즘 핫한 것은 바로 '갓생살기'입니다. '갓생 살기'는 특정한 목표를 정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일상을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죠.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일어나자마자 물 마시기, 퇴근 후 운동하기, 1달 1권의 책 읽기 등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꼬박 실천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활력을 얻는 것이 핵심입니다. 


게다가 불경기 바람까지 타고, 오히려 절약과 나눔이 다시 트렌드가 되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이제는 스마트 하게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아나바다'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조금 더 나가가 짐작해보면 불경기와 더불어 '만원의 행복'이 부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해서 한 5만원의 행복으로 해야할것 같아요. 


요즘 MZ세대들은 연예는 하고 싶은데, 직접하기는 싫다고 합니다. 왜냐면 실제로 연예 할려면 또 비용이 지출돼기 때문이죠. 그래서 도피가 바로 대리만족입니다. 요즘 TV에 연예쇼가 다시 득세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연예는 하고 싶은데 그냥 대리만족만 하고 싶어. '죽고 싶은데 떡볶이는 먹고 싶어' 뭐 그런 이리송한 갬성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별 것 아닌것 같지만, 소비하는 사람에겐 필요한 것이고 생산하는 자에겐 자신의 밥법이와 동일합니다. 트렌드를 파악하면 생산자들이 먼저 움직입니다. 그들이 연예를 원하면 연예물을 만들어내고, 공포물을 원하면 공포물을 만들어 내는 세상입니다. 결국 소비자는 최종 말단에서 결정만 할 뿐인것 같습니다. 


오늘의 질문인 쇼핑목록을 작성하기 전에, 사람들이 원하는 쇼핑목록을 먼저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고 싶습니다. 저는 '소비'보다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생산'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쇼핑 목록은 무엇입니까? 제가 그걸 들여다 보고 싶습니다. 

저도 뭐라도 좀 팔아 먹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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