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부부 싸움을 부르고
와이프와 저는 유튜브라는 한배를 탓습니다.
그래요. 살아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겠다는 겁니다!
와이프는 대본 작성과 녹화 및 출연을 맡았구요. 남편인 저는 영상 기획과 대본 수정, 편집과 업로드, 채널 관리를 맡았습니다. 와이프에게 처음부터 알아서 다 하라고 한다면 아마 욕을 한바가지 들어 먹었을지도 모르지요.(아니면 싸데기를 때렸을지도..)
철저한 분업화를 추구했어요.
껍데기는 분업이라 부르고 제가 '을' 이고, 와이프는 '갑'입니다ㅋㅋㅋㅋ 이유는 와이프가 안한다고 하면 이 프로젝트는 그저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죠.
아.. 안돼...
와이프가 먼저 찍을 영상의 기본적인 대본 작성을 스스로 진행합니다. 이를 토대로 영상을 촬영하고 저에게 전달 하지요. 물론 와이프가 '출연' 하지만, 당연히 손이나 실루엣만 나옵니다. (허나, 채널이 성장하면 나오고 싶은 마음으로 바뀔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가 다 알지요. 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러하니까요. 이부분을 고려하면서 영상을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
유튜브를 제작하다보면, '부부싸움'을 부르는 상황이 많지요. 가끔 변덕 심한 그녀를 다 받아 주기에 저의 인내심이 바닥을 치기도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혼자서 다 하고 싶지만, 현실은 불가능합니다.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고 분업을 무조건 해야하죠. 이것이 저는 레버리지라고 생각이 들어요.
제가 좋아하는 책. '롭무어'의 레버리지 책에서는 말하더라구요.
"레버리지를 아는지 모르는지에 따라서 승패가 나뉘게 됩니다. 시간을 무조건 퍼붓는 노동시간 증가가 아닌 효율화를 통해 최고의 생산성을 만드는게 매우 중요합니다.
자신의 시간을 절약하고 타인의 시간을 레버리지 해야합니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하려 하지 말고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합니다"
레버리지 1단계는 철저한 '위임'이예요.
와이프가 쓴 대본에 크게 손대지 않기로 합니다.
(자주 대본을 바꾸면 와프에게 욕들어 먹기 싫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모든것에 참견하면 일의 진행은 더디고, 제 마음데로 수정한다면 그녀의 입에 착달라 붙지 않기 때문이예요.
레버리지 2단계는 자신에게 몰입하는 것이예요. 제가 못하는 것은 철저히 포기하기로 합니다. 결국 지금 필요 없는 것에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결국 덜어 내는 것(=포기)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디오 보다는 '사운드'를 신경 많이 쓰기로 하였지요. 영상을 먼저 촬영하고 음성은 나중에 따서 음성에 영상을 맞추기로 합니다. 와이프가 작성한 대본이 '음성'이 우선 기획되고 그 내용대로 영상 촬영과 편집에 촛점을 맞추었습니다.
영상 촬영과 제작에 '초보'이기 때문에 영상의 매력을 잘 전달 할수 있는 방법은 음성으로 전달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저희 부부의 무기는 바로 와이프의 목소리와 매력!
와이프의 음성은 살살 녹는. 옥구슬 .. 까진 아니지만,
과거 소개팅 당시 제 맘을 녹이던 수화기 속 음성은 확실합니다
분명 와이프도 자신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 그만..
'분업'은 리스크를 분담할 수 있지요.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혼자서 다 하려 했다면 1주일에 1개 영상도 힘들었을지도 모르지만, 대본을 작성 후 수정 단계를 거쳐 영상을 촬영해서 주니 저는 귀가후 영상을 편집에 몰두 할 수 있었어요. 일주일에 2~3개는 척척 만들어 내는 유튜브 제조 마법을 이루어 내고 있네요.
레버리지와 '분업'은 성장에 확실히 필요합니다.
각자의 의견을 존중해 줘야합니다.
허나 이론과 현실은 틀리죠? ㅎㅎ
하나 하나 다투기 시작하고 의견이 다르니 난항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오늘도 와이프를 '레버리지' 삼아 영상을 올려봅니다.
와이프 능력을 영끌해서 성공시켜 버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