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오전, 내가 사랑하는 시간

2023. 4. 24.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남편과 따로 또 같이 있다. 소란스럽지 않아 좋다. 아이들끼리 떠드는 소리, 장난치는 소리가 가끔은 힘들 때도 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다는 기쁨으로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열심히 도시락을 준비한다. 아이들 도시락으로 김밥을 싸며 남편과 내가 점심에 먹을 김밥도 싼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소리가 끝나자마자 후련해지는 마음. 오전에 내가 꼭 해야 할 일이 끝났다는 신호다.


남편은 거실에서 공부나 대학원 과제를, 나는 애들 책상에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 같이 있지만 따로 있는 이 시간이 나에게는 배터리가 충전되는 시간이다.


나는 이 시간을 사랑한다. 고요한 시간. 내 몸과 마음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내가 사랑하는 커피와 같이 있다면 더 좋다.


걱정하지 않고 불안해지지 않고 싶다. 한순간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다.


차곡차곡 켜켜이 소중한 것들로 채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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